성급한 판단에 대하여

성급한 판단에 대하여

너의 눈을 너 자신에게 돌리고, 남의 행위를 비판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사람은 섣불리 남을 비판함으로 헛수고를 하고 오류를 범하며 죄를 짓게 된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반성하면 언제나 큰 유익을 얻게 된다. 우리는 자기 주관에 따라 사물을 판단하는 경향이 많다. 그것은 이기적인 자애라는 것이 우리에게서 올바른 판단력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이 바로 우리가 소망하는 순수한 의도라면, 비록 육신의 욕망이 거세게 반발할지도 우리는 결코 그렇게 간단히 곤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흔히 뭔가가 내부에 잠재해 있거나, 외부로부터 발생함으로써 우리가 그것에 이끌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행위 속에서 은밀히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알아내려고 하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한다. 또한 그들은 만사가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금장 동요하고 불안하게 된다. 판단과 의견이 여러 가지로 분분한 것은 흔히 친구 사이와 이웃 사이에, 종교계 인사와 신실한 신도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습관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으며,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주견보다 다른 사람의 앞선 생각에 이끌리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함으로 얻게 될 판단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성이나 노력에만 의존한다면, 참다운 지혜를 갖추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만 순종하기를 원하시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휩싸이게 되어 인간의 이성이 지닌 편협된 한계선을 초월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