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된 의사소통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 소토하려다가 좌절한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녀에게 화가 나 있는 부모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기도 힘들고 자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자녀도 어른 세대, 특히 부모가 권위적이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부모의 말을 순순히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최근 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아이는 제 말을 절대 들으려 하지 않아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하는 말 자체가 원인인 것 같아요."
결혼한 부부도 이와 비슷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남편과 아내가 결혼생활의 행복을 함께 누리지 못하면 좌절과 분노가 쌓이고 사이는 점점 멀어져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힘들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장벽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교회와 교회, 교파와 교파도 서로 소통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사실 교회나 교파는 하나로 뭉칠 만한 공통점이 많지만, 몇 가지 다른 점 때문에 화합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소통을 가로막습니다. 어느 침례교도는 성공회교도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니 굳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네요."
문화와 전통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그들 사이의 관계도 발전합니다. 미국의 클라리넷 연주자인 배니 굿맨이 러시아를 방문햇던 일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굿맨의 연주를 눈앞에서 감상한 러시아 사람들은 그동안 미국인에게 품었던 의심과 소외감 등 해묵은 감정을 버리고 그와 한마음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파도 다르고 교육 배경도 다른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컨데 설교자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주제로 설교하면, 성도들은 선하게 살라고 강요하는 부담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렇든 '은혜'의 설교를 '규율'의 요구로 받아들이면서 목회자와 성도의 의사소통은 실패로 긑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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