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도 대화해야 한다
교회와 세상도 대화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소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삶의 터전이나 사역지로 여기기보다 원수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우월감 때문인지 세상에 이래라저래라 할 말이 많지만, 반대로 세상은 교회가 마땅히 들어야 할 쓴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자기 관심사에만 골몰한 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교회와 세상은 더 이상 소통하지 못하게 되고 교회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도 어려워집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종교 자체가 아닌 인간의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선물은 교회와 교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세상'에 보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대화하고 세사으이 필요를 채워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진정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교회와 세상이 진정으로 소통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립된 상태에서 혼자 하는 말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하는 말은 같은 말이라도 그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같은 원리로 '하나님의 말씀'도 세상에 있는 '인간의 언어'와 서로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제대로 이해되어집니다. 따라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나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힘쓸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언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대답을 해줄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전통(tradition)'이라는 단어는 '이 손에서 저 손으로(from hand to hand)'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종교적 전통도 세상과 손을 맞잡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라지고 맙니다. 진리와 삶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종교적 전통도 스스로 발전하고 세상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인간과 계속 대화하고 인간의 삶 속에 제대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보는 성경은 1,500년 전의 그것과 똑같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성경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능력이 훨씬 커졌습니다. 그동안 성경 자체를 많이 연구하기도 했고 과학, 문학, 심리학, 인류학 등 세상 학문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세상이 나누는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성령께서 그 대화에 참여하셔서 교회와 세상 둘 다를 거룩하게 변화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원래 인간과 하나님이 맺은 관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하나니뫅 인간의 관계가 제대로 지속되면 그 안에서 교회의 생명력이 솟구쳐 나오게 됩니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으로 구원의 길이 열려있는 이 세상에서, 이제 사람들은 믿음을 통해 생명령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종교와 세상 문화도 대화를 통해 양쪽 모두가 '창조의 기적'을 새롭게 맛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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