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나의 아침

예림의집 2017. 7. 27. 08:44

나의 아침


알람 소리에 잠이 깨어,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하는 존재가

하나님이 아닌 당신임을 고백한다.

잘 잤을까? 이직 자고 있겠지...

기지개를 켜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컴퓨터 부팅이 되는 동안

분주하게 움직인다.

현관문을 열고 작은 풍경을손 끝으로 튕겨

땡그랑~ 소리 내어 너를 깨워본고,

어제 밤 내 향취 물씬 품은 여름 이불 내어 넌다.

창문을 활짝 열고

사랑초 작은 화분 두 개에 물을 주고,

분무기로 건조한 방에 수분을 공급한다.

어제 미루어 두었던 설거지를 마주 하고,

양치하고, 머리감고, 세수하며

하루를 준비한다.

따뜻한 물 끓여 메밀차 우려내어

한 컵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컵은 따뜻하게 몸과 마음을 녹여본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고쳐 앉아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너에게 내 마음 실어보낼

한 편의 시를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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