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제사장직과 연관해서 소요리문답은 그의 낮아지심에 대해 논합니다. 소요리문답 제 27문은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어떠합니까?”입니다. 답은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곧 그의 강림하심인데, 또한 비천한 지위에 나셔서 율법 아래 복종하시고 금생에 여러 가지 비참함과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십자가에서 저주의 죽음을 받으시고 묻히셔서 얼마동안 죽음의 권세아래 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속자로서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의 직분을 행하시되 낮아지시고 높아지신 지위에서 행하셨습니다. 삼중직을 지니신 우리 주님은 한없이 낮아지셨습니다. 여기에 기독교 복음의 진수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대속자가 되기 위하여서 자신을 낮추시고 사람이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인류의 대표자로서 율법을 순종하며 또한 율법의 요구인 형벌을 대리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또 사망을 정복하시고 우리들의 구속자로 높아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성육신, 고난의 생애, 고난의 십자가, 죽음(장사) 등입니다.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낮아지셨습니다(빌2:1-10). 그리스도는 그 스스로 율법의 의무와 저주를 순종함으로 그 자신을 낮춰 그의 전 생애를 통하여 고난과 죽음으로써 우리들의 연약함에 참예하셨습니다(히4:15; 5:2). 저는 이제 그 낮아지심의 원리를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