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磬) 소리
딸랑 딸랑~~
현관문에 달아 놓은 작은 풍경 소리.
님이 오셨는가 달려나가 보지만.
살랑 살랑~~
그저 불어오는 바람이었다.
언젠가 그녀가 달아 놓은 작은 풍경.
외로운 맘 달레줄세라
가끔씩 바람에 자신을 맡기어
딸랑 딸랑~~
아침에 들리는 너의 소리는
지난 밤 혼잡다단한 꿈을 정리하고,
점심 후 한가한 너의 울림은
느긋한 식곤증을 불러오고,
황혼 노을 들려주는 너의 노래는
안식과 평안을 이야기한다.
오늘도 님 오시려나
내 작은 약지로 너를 살짝 흔들어 본다.
딸랑 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