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자 사본
헬라어 소문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약 9세기경이다. 소문자로 이루어진 신약성경 사본은 두 가지 면에서 대문자 사본과 다른 형태를 가진다. 첫째 단어 사이를 띄어쓰기 시작했다. 둘째, 한 단어에 속한 철자들을 연결하여 썼다. 인쇄된 헬라어 신약성경과 유사한 형태가 이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초기의 소문자 사본은 양피지나 우피지에 쓴 것이지만 12세기부터 차츰 종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소문자로 기록된 신약성경 사본을 소문자 사본(Minuscule Manuscript)라고 부르는데 사본학/원문비평학에서는 1, 2, 3, ,,,,,2829 등으로 "0"이 없는 일렬번호를 그 기호로 사용한다. NA27에는 모두 2829개의 소문자 사본이 등록되어 있다.
소문자 사본은 그 수가 워낙 많아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았는데 원문이 기록된 때로부터 거의 1000년 후에 복사된 것이기 때문에 사본학/원문비평학에서 그렇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거의 같은 본문을 가진 소문자 사본들은 같은 계보에 속한다는 판단 아래 "가족(family)을 의히마는 f와 대표되는 사본의 번호를 오른쪽 위에 병기함으로써 한 묶음으로 한다. 중요한 두 사본은 f1과 f13이다. f1에 속하는 사본들은 1, 118, 131, 209, 1582 등이고
f13에 속한 사본들은 13, 69, 124, 174, 230, 345, 543, 788, 826, 828, 983, 1689, 1709 등이다.
교회 초기 시절에는 지중해 연안 모든 지역에서 헬라어를 사용했고, 따라서 꾸준히 헬라어 신약성경을 제작했지만 소문자 사본이 만들어질 때쯤에는 그리스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헬라어 사본들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헬라어가 모국어인 그리스에서는 15세기까지 신약성경의 사본들이 계속 필사되었다. 이 때문에 소문자 사본들은 대부분 그리스에서 만들어졌고, 비슷한 본문 유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사본들이 모두 초기에 그리스 세계에 유입된 어던 사본으로부터 필사된 같은 유형의 사본이라고 판단하여 그 지역을 따라 "비쟌틴 본문(Byzantin Tex) 혹은 다수 사본(Majority Text)라고 부른다.
이 사본군을 표시하는 방법은 "M"인데 NA27, 713쪽에 이 M에 속하는 사본들의 기호가 열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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