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작정과 예정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

 

소요리문답 제 7문은 “하나님의 예정이란 무엇입니까?”이다. 그 답으로, “하나님의 예정은 그 뜻대로 하신 영원한 경륜이신데 이로 말미암아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무릇 되어 가는 일을 미리 작정하신 것입니다.”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계획에 따라 성취되어진다. 일정한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건축가가 건물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마련하고 그 설계도에 따라 자기가 계획한 건물을 세우게 되는 것과 같다. 국가나 단체의 사업이나 운영도 친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하여 추진해 나간다. 

하나님의 예정이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목적”을 말한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볼 때 인격적인 존재와 비인격적인 존재를 구별하는 방법은 인격적인 존재는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나, 비인격적인 존재는 그렇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신 인격자이시기 때문에 자신이 정하신 목적과 세우신 계획에 따라 행동하신다. 바울 사도는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엡3:11)고 하였다. 하나님은 당신이 영광 받으시기 위하여 당신의 계획을 미리 세우셨는데 우리는 이것을 바로 알고 이대로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예정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계획대로 되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예정을 통하여 인간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예정 속에서 되어져 나간다. 살아 계셔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세상만물은 그 역사에 순종하며 살아간다. 역사의 흐름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은 인간들의 사상과 생애를 주장하고 이끌어 주신다. 하나님의 예정을 잘못 이해하면 숙명론이 되기 쉬우니 이를 조심하여야 하며, 예정에 대해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제 하나님의 예정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하나님의 예정은 무한한 지혜를 기초로 한 예정이다(엡3:9-11). 유한한 인간의 머리로써 모두 이해할 수 없다. 
둘째, 하나님의 예정은 영원하며 변함이 없는 예정이다(엡3:11). 시간이 있기 전에 이미 정해진 것이며 계약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인 행동을 하시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예정은 변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지혜로우시고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신이 한 번 정하신 작정을 변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진실하시기 때문에 당신의 계획을 포기하거나 변경하시지 않으신다. 
셋째, 하나님의 예정은 효과적인 예정이다(사46:10). 하나님은 예정 안에 포함된 일은 하나도 빼지 않고 다 이루어진다. 이것은 하나님의 예정을 저지하고 방해할 자가 없다는 뜻이다. 
넷째, 하나님의 예정은 무조건적 예정이다(행2:23; 엡2:8). 사람의 행위나 다른 무엇을 의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예정을 이루시기 위하여 필요한 일체의 사건과 사람의 행위, 그리고 행위가 일어나게 될 환경까지도 예정하셨다. 모든 것을 포괄하시는 하나님의 예정은 ‘사람의 선하고 악한 행위’(엡2:10), ‘우발적인 사건’(창50:20), ‘사람의 수명’(욥14:5), ‘사람의 거처’(행12:26)까지도 포합된다. 그러기에 어떤 것도 하나님의 계획 밖에 있는 것은 없다.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적이며 완전하며 모든 것을 포함한다. 끝으로, 하나님의 예정은 구원받을 자를 선택한 예정이다(행13:8).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구원받을 자를 미리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다. 하나님의 예정은 죄가 발생할 것을 확실하게 하셨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자신이 죄를 창조하셨다 거나, 하나님 자신의 행위에 의하여 죄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피조물이 자기의 자유로운 결정에 의하여 죄를 지으며 하나님이 이를 저지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시면서 죄의 결과를 조성하셔서, 결국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섭리하시는 것을 말한다(시72:19). 하나님의 예정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거두기 위함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더 영화로워지기 위해서 영광을 보충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한 기쁨과 존귀와 찬양을 받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