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의식
함께 있는 사람이 나에게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시기는 힘을 잃는다. 즉 동료 의식은 시기의 공격을 막아 주는 강력한 방패다. 자동차가 달리려면 부품 하나하나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해야 하듯이, 사회나 단체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엮여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해야 조직이 순조롭게 돌아간다. 따라서 동료의 탁월한 능력은 내가 속한 모임을 잘 돌아가게 하고 발전시키는 자원이 된다. 바울 역시 각 그리스도인을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구성하는 눈, 귀, 코, 입, 손, 발에 해당하는 지체로 비유했다. 이들은 몸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서로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찬 의식은 성도가 한몸을 이룬 지체임을 가르치는 훌륭한 시각적 상징이 된다. 신자들이 한 식탁에 앉아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는 성찬은, 각 신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의식에 참여하는 자들과 그드르이 재능은 모두 교회를 세우고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자원이다. 이런 의식을 갖게 되면, 내 동료가 가진 탁월한 은사와 재능은 나를 이롭게 하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 지체에게 주신 나와 다른 은사와 기능은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감사의 제목이 된다. 바울도 시기로 분쟁을 앓고 있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시각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바울은 '바울파' '게바파' 아볼로파'로 나우어 시기하며 분쟁하던 고린도 교회를 향해 '자신과 아볼로는 복음의 씨를 심고 물을 준 자이고, 자라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아볼로가 경쟁자도 아닌 고린도 교회를 위해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임을 강조했다(고전 3:9). 이와 같은 동역자 의식이야말로 시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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