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것'을 바라보기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눈을 자신에게로 돌려 자신이 가진 것을 보는 것이다. 시기는 끊임없이 상대가 가진 거을 보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어떤 것이 있는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한번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신에게 이런 것이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각자에게 고유한 은사를 주셨다. 그러나 제대로 찾지도,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 그냥 방치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을 찾아내 먼지를 털고 닦아 빛을 내야 한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인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해 자기 것을 하찮게 생각하고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
달란트 비유(마 25: 14-30)는 이와 관련하여 귀한 가르침을 준다. 우리는 이 비유에서,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사안이 '몇 달란트 받은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사람인가'가 아니다. '누가 자신이 받은 것으로 열심히 일해 이윤을 남겼느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자기가 받은 것으로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긴 이들은 모두 동일하게 주인으로부터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았고, 중인의 잔치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따라서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다섯 달란트 받은 친구를 시기할 필요가 없고, 더 적게 받았다고 자기 연민에 빠질 필요도 없다. 모두가 다섯 달란트를 받아야 할 필요도 없고, 또 다섯 달란트가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할 이유도 없다. 주인의 뜻과 주권에 따라 각각 차이를 두어 맡기신 것뿐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두 달란트를 맡기셨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장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C. S. 루이스는 신약 성경에서 발견된 신자가 누릴 참된 영광이란 "하나님이 알아주고 인정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누가 몇 개 받았느냐?' '누가 세상에서 더 인정받는 은사나 재능을 받았느냐?' 하는 것응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고유한 은사를 신실하게 사용하고 주인을 위해 이익을 남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된다. 이것이 신자가 받는 최고의 영광이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사울은 좋은 가문과 준수한 외모 및 여러 뛰어난 덕목을 지닌 한 나라의 왕의로서 감사할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윗을 의식하면서 자신이 지닌 구한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어버리고, 비교 의식과 우울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1960년대에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미국 흑인 민권우동을 주도했던 말콤 엑스는 흑인들이 자신이 지닌 독특한 장점과 가치를 발견하고 감하하게 될 때, 즉 백인에 대한 식와 적대 의식에서 벗어나 '검은 것이 앎답다'는 생각으로 의식의 전화을 이룰 때에야 비로소 해방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우리는 눈을 자신에게고 돌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무엇인지를 밝은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그때 비로소 감사가 생겨난다. 만약 자신에게 뭔가 탁월한 것이 없다고 여겨질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은 훨씬 복된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수준 높은 태도일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마 5:4). 이 땅에서 경험하는 결핍과 상실과 고통으로 인해 애통할 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무게와 임재를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복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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