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구약신학

구약의 정경에 대하여 논하라

예림의집 2016. 11. 11. 13:30

구약의 정경에 대하여 논하라

정경이란 말은 헬라어 Kanon(자, 척도)에서 온 것으로 '영감의 표준에서 측정된 책'이란 뜻을 가진다. '카논'이라는 말은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겐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확실치 않다. 아다나시우스는 A. D. 350년경 니케아 신조에서 사용했으며, 이 '카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의 한계를 규정하는 데 사용되었다.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성경을 셋으로 구분하는데, 책 수를 22권으로 구분하는 알렉산드리아 방식, 24권으로 구분하는 팔레스타인, 유대 방식이 있다. 24권 구분법에 따르면 토라라 불리우는 율법서 5권, 선지서 8권(전선지서: 삿, 수, 삼, 왕의 4권, 후선지서: 사, 렘, 겔의 대선지서 3권과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의 소선지서 1권), 성문서 11권(시가서: 욥, 시, 잠 2권/ 오축 5권/ 역사서: 단, (스, 느), 역 3권)으로 구성된다. 22권 구분법에 따르면 24권 구분법에서 사사기와 룻기를 하나로 묶고,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를 하나로 묶는다. 그러나 아가서, 전도서, 에스더, 잠언, 에스겔과 같이 정경 결정상 문제가 제기된 책들도 있다. 아가서는 성적 감각을 자극시키는 애용이 있다는 이유에서, 전도서는 회의주의와 쾌락주의를 부추기고 내세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 그리고 에스더는 하나님의 명칭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 잠언은 자체 내에 모순이 발견된다는 이유에서 각각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구약 24권은 기록 당시 의심 없이 유대인들에 의해 수납되었다. 구약은 주후 시대에 기독교 대회나 학자들의 회의에 의해 뒤늦게 정경으로 집대성된 것이 아니다. 종교회의에 의해 정경으로 확정되었지만 그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정경으로 전수해 오던 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였다. 즉 정경은 정경 결정의 문제가 야기되기 이전부터 의심 업는 신적 말슴으로 수납되었고 그 절대적 권위가 인정되었다. 따라서 총회나 대회 혹은 학자들의 어떤 결정도 그것의 자증적 권위를 손상시키거나 훼손시킬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히브리 성경을 정경으로 채택한 이유는 그것이 놀라운 성취력과 증험의 표적뿐 아니라 자체의 내외적인 증거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성경이 영감된 증거는 "여호와께서 ...에게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와 같은 어구, 즉 성경 자체가 문헌적으로 증거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증거가 성경의 영감을 증거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전성, 구약의 영속성, 구약의 무오, 확실성을 지지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강림과 사망과 같이 구약에 예언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 성취의 증거가 있다.

'서울신학·총신신대원 > 구약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락   (0) 2016.11.14
구약의 사본   (0) 2016.11.12
창조  (0) 2016.11.10
창조, 타락, 구속 서평  (0) 2016.11.08
예수님의 죽으심과 헤렘  (0) 201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