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역사관
오늘 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생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한 인류역사의 흐름 속에 맡겨져 있는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기독교인들도 세속적인 태도로 두려움에 속박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시며, 그 분의 뜻에 따라 인류 역사가 흘러가고 있다는 기독교 역사관을 사실을 바로 이해하고 믿는다면 오늘날 우리의 난관을 쉽게 극복할 것이다.
1. 기독교인이 배격해야할 역사관
(1) 순환적 역사관(cyclical view)
①기독교인이 배격해야할 첫 번째 역사관이 순환적 역사관이다. 이 유형의 역사해석론은 고대 헬라인들 가운데서 발견되어진다. 모든 일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 속에서 발생된다고 믿었다.
②이 순환적 역사관의 단점은 역사의 방향이 없다는 점이다. 목표를 향해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장소에서 물레방아처럼 반복해서 돌기만 한다.
③헬라인들이 순환적 역사관을 믿었기 때문에 시간이란 시작과 끝이 있는 선으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단지 순환 주기로 인식 되었을 뿐이다. 이런 역사관에는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2)무신론적 실존주의 역사관
①이 역사관에는 역사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믿는 것이 특징이다. 역사 속에는 중요한 유형도, 목표를 향한 어떤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의미 없는 사건들의 연속일 뿐이다. 이 역사관에는 하나님의 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오직 인간들의 노력뿐이다.
②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The Plague)에서 이런 역사관을 찾을 수 있다. Oran 시가지는 쥐떼들에 의해 황폐되고, 무서운 페스트 역병에 뒤덮인다. 의사와 모든 관계자들은 용감하게 역병과 싸웠다. 마침내 그들은 역병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였다.
③기독교가 실존주의 역사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 이유는 각 개인의 결단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역사의 의미도 중요하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그의 계획을 수행하신다.
2.역사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작업이다.
①하나님은 그의 뜻을 역 가운데 나타내신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역사를 History라 한다. 이는 His+Story의 합성어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록한 책이 역사란 뜻이다.
②구속은 인류의 역사, 한 국가 즉 이스라엘의 역사, 예수님의 사역, 기독교 운동의 과정이다. 이 역사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③성경에는 사건과 말씀이 함께 한다. 사건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내고, 말씀은 그 사건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설명한다.
④성경에 나타난 수많은 이적과 기사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나타내 보이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도록 한다.
⑤하나님은 왕국의 만물을 지배하심9(시103:19), 세상의 열방을 통치하시고(대하20:6),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왕의 마음도 돌이키신다(잠21:1).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 역사를 운행하시지만 인간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자유의지에 따라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게 된다. 심지어 인간들이 악한 생각을 품고 행한 일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할 뿐이다.
⑥형들이 요셉을 만나 지난날의 보복을 두려워 할 때 요셉은 “당신들이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인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이다(창50:20). 신약에서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로마 관리들, 가롯 유다가 각각 다른 악한 생각으로 그들이 협력하여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셨다.
⑦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는데 사용되어 진다.
3. 그리스도가 역사의 중심이다
①그리스도의 탄생이 역사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하여 년도를 계산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②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예언대로 오셔서 사역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 구약 예언이 그대로 성취하신 것을 보아 앞으로 재림하실 것이란 말씀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믿어진다.
③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탄의 권세 하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시대로 옮긴 사건이다.
④우리의 구원이 성취되었으나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역사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 역사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1)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구약 백성들이 학수고대하던 메시아의 왕국인 하나님 나라가 세워짐으로 새 시대가 시작은 되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대의 최종적 결정체는 아직 미래에 있다.
(2)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주님을 믿었던 성도들이 부활하고, 전 인류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되며, 신약과 구약의 모든 성도들이 간절히 사모하던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다. 현 시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선교활동의 시기다-그리스도께서 마28:19-20에 선교사명을 지상명령으로 주셨다. 마24:4에는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때야 끝이 오리라”고 하셨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된 후에 역사 종말이 온다는 뜻이다.
②“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긴장 가운데 생활하고 있다-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구속을 성취한 시대에 생활하고 있다.
③역사에는 두 줄기의 발전이 있다. 예수님은 마13:24-30에서 가라지 비유로 사탄을 상징하는 가라지가 재림을 상징하는 추수 때까지 알곡과 함께 공존할 것을 가르쳤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왕국에 속한 태한 백성과 사탄의 나라에 속한 세력들이 함께 섞여서 생활하고 있다.
④우리 역사적 판단은 잠정적이다-잠정적이나마 선과 악이 공존하는 기간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이다. 그때까지만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한다.
⑤역사에 대한 기독교인의 이해가 궁극적으로는 낙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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