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기독교 역사관
1. 역사관의 유형
베빙톤의 역사관의 유형 분류
①순환론적 역사관
-동양의 중국, 중동, 인도, 헬라세계, 우리나라
②기독교 사관
-어거스틴의 직선적, 목적론적 사관
-직선적 히브리사관을 하나의 역사관으로 이해한 사람은 이레니우스이고, 이를 역사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체계화시킨 사람이 어거스틴이다.
->이에 대한 반발적 사관 = 계몽주의 시대의 진보사관 = 기독교 사관과 동일하게 목적론적이나, 역사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사실을 적시하며 그 주체를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으로 봄.
-인간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라는 낙관주의 사고를 배태하여, 하나님께서 역사를 개입하신다는 사고가 배제되기 시작 -기독교사관의 세속화(영국의 기독교)
③역사주의 사관(독일)
-직선적인 사관이 포기되고, 역사를 개별적인 문화의 성장사 속에서 이해
->문화사가 중요한 역사요인으로 등장
-문화상대주의의 등장과 그 결국으로 종교상대주의에 이름
-역사를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인정하고 이것들을 그대로 피력하는 것이라고 보아, 역사란 다양한 문화의 성장을 더듬어 가는 것이고 그것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정의
④마르크스 사관
-계몽주의 사관,역사주의 사관에 뿌리를 둔 최근의 역사관
-하나님의 개입이나, 직선적인 사관이 모두 포기되어 버린다.
-역사란, 한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봄(역사 유물주의),
-즉 지배와 피지배의 대립구도가 역사를 형성해버린다는 것.
2. 기독교 신앙과 역사
*허버트 버너필드
-기독교가 설득력이 있는 것은 기독교가 역사적인 교리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윌리암 호든
-세상의 모든 종교가 어떤 자기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신비적인 체험 속에서 신의 계시를 찾으려고 하지만 기독교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신의 계시를 찾으려 한다.
*크리스토퍼 도슨
-문자적인 의미에서 기독교 역사 철학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대신 기독교 역사와 기독교 신학이 존재할 따름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기독교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기독교에 있어서 기독교 역사관은 신앙을 전제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에 있어서 기독교와 역사는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가 있는 것이다.
-게쉬히테와 히스토리에는 불가분리의 관계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과거에 대한 학문이다. 이 과거에는 과거 그 자체가 있고, 인간의 과거가 있는 데, 역사가 대상으로 하는 과거는 인간의 과거에 국한된다. 또한 인간의 과거를 대상으로 기술함에도 모든 인간의 과거가 다 역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사건만을 역사의 대상으로 삼는다. 또한 아무리 의미 있는 사건이라 해도 서술방식에 따라 다르다. 즉 역사서술에는 연대기적 서술방법과 의미 있는 서술방법이 있다.
-연대기적 서술을 월시나 크로체는 열정과 진실이 없는 사이비 역사(Pseudo-history), 죽은 역사(dead-history)라고 했다. 연대기적 서술이란 한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연대기적 사건의 기록인바, 이는 그에게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이런 서술에는 생명력이 없다. 참된 역사는 연대기적 사건 서술이 아니라 의미 있는 서술이어야 한다. 의미 있는 서술이란 무엇이 일어났는가 뿐 아니라,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느냐를 던져주는 역사 서술이다. 역사가는 그 사건에 실제적으로 뛰어들어서 그 사건의 외면과 내면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해서 독자에게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반드시 의미 있는 서술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칼 브란튼
-히스토리에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고, 게쉬히테는 경험 인식된 역사를 말한다.
*존 맥콜리
-히스토리는 객관역사(objective historical)이고 게쉬히테는 실존 역사(existential historical)이다.
*훌륭한 역사는 이러한 historie와 geschichte가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를 가지고 구성된 역사이다. 계몽주의 이후 이렇게 구분하기 시작했으며, 현대의 많은 학자들이 historie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geschichte의 가치만 인정하지만, 이런 이원론적인 구분은 불가하다. historie가 없는 geschichte, geschichte가 없는 historie는 역사에서 존재할 수 없다.
3. 기독교 역사의 과제
총체적인 역사가 이루어지기 위한 세 가지 과제
①역사 실증주의(historical positivism)
-독일의 레오폴드 폰 랑케는 역사가들에게 있어 초연성, 공평성 그리고 객관성이라는 3가지 의무를 제시한다. 그는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역사가의 사명은 과거의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주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실증주의적 사고는 영국의 헨리 버클(Henry Buckle)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역사에는 하나의 해석학적 원리가 나타나며 이것은 귀납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사관은 진보주의 사관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꽁트에게서 기원된다. 그는 지식이 끊임없이 발전된다고 보고 지식의 발전단계를 세 단계로 대별하였다.
-첫째는 신학적 단계로 가장 기초적이고 원시적인 저차원적인 단계인데, 이것은 자연의 모든 활동을 신의 활동에 비추어 해석하는 단계라고 한다.(기독교인의 역사관, 역사이해, 신앙관)
-두 번째 단계는 형이상학적 단계로 자연의 모든 제 변화를 어떤 추상적인 힘에 의해서 이해하는 단계인데, 이때 추상적인 힘은 절대자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그들이 만들어놓은 추상적인 힘으로 이것이 조금 더 발전된 단계가 형이상학적 단계라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고차원적인 단계로 과학적인 단계이다. 이성으로 검증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고 검증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것들은 다 제거해 버린다.(=실증주의적 단계) 그래서 우리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사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다.
->역사적 예수 탐구자들에게 영향(슈바이처 등)
*실증주의자들이 갖고 있었던 문제는 과연 historie가 없는 geschichte만의 역사를 뽑아낼 수 있는냐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음으로 실증주의의 한계가 드러나고 그래서 역사실증주의가 비기독교 세계에서 역사지배를 하고 있지만 기독교 세계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②historie와 geschichte의 구분
-따라서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내면과 외면의 구분이다. 이러한 구분은 히스토리에와 게쉬히테의 구분 속에서 부분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히스토리에는 무엇이 일어났느냐에 관한 것이요, 게쉬흐테는 왜 일어났느냐를 다룬다.
-히스토리에 = 외면적 사건(event),
-게쉬흐테 = 내면적 사건(action)
③총체적인 재구성
-역사실증주의를 넘어서고 역사를 내면과 외면으로 구분한다고 해도 역사가 총체적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 총체적인 재구성이란, 역사가가 어떤 가설 하에 수많은 다양한 사건들을 하나로 꿰맞추는 것이다.
-이 재구성된 역사야말로 가장 가치가 있다.
-중요한 중심논제를 한 역사 서술에서 여러 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교수님은 그렇지 않다고 봄.
*종합: 기독교 역사라는 것은 과학적인 지식 혹은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서 수집된 자료에 근거하여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의미심장한 인간의 과거 활동을 해석하고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는 학문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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