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자기 높이기

예림의집 2013. 3. 22. 16:54

자기 높이기

 

  교만은 자기를 높이는 것이다. 교만을 의미하는 라티어 '수페르비아(superbia)'는 자기 자신을 높이(super) 둔다는 의미로, 자신을 실제 상태 보다 더 높이는 것을 말한다. 교마난 살마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으 낫게 여기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탁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 위에 있거나 사람들 사아에서 중심이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며 행동한다. 이것은 뭇사람들 가운데서 우뚝 드러나고 싶은, "잘못된 높임에 대한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이 셍에서 피조물을 다스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 주고 다스리며 살던 첫 인간은 은연중에 마음이 높아져 스스로 세상을 통칳고자 했다. 이것이 바로 첫 인간의 타락이다. 한편 이 인간을 유혹했던 존재는 하나님의 수종을 들던 광명의 천사였는데, 자기 자리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높이려 하다가 땅에 떨어져 사탄이 되었다. 이후로 성경에 등장하는 뭇 왕과 인물들은 자기를 높이고 그렇게 높은 존재인 양 행동하다가 몰락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자기를 최고로 높이려 했다는 것이다. 구약 성경에서 교만을 가리키는 단어인 히브리어 '가아와'는 '높이다'라는 어원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백성을 자고함(렘 13:9, 7; 겔 7:20, 24)이나 바벨론 사람의 자기 나라에 대한 자랑(사 13:19; 16:6; 겔 30:6 등)을 묘사하는 데 쓰였다. 이 단어는 땅과 자신, 이름 등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중립적 의미로 쓰이기도 했지만(시 47:5; 나2:3; 사 4:2) 대개의 경우 부정적인 뜻으로 쓰였다. 그리고 패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으로 간주되기도 했다(잠 18:12; 16:18-19; 욥 22:29). 신약 성겨에는 '휘브리스테스(모욕하는 자)'와 '휘페르파노스(교만한)'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휘브리스테스'는 고대 헬라어에서 교만을 가리키는 대표적 단어인 '휘브리스'에서 왔다. 이 단어는 자기를 탁월하다고 생각하고(약 4:6; 벧전 5:5) 자부심이 지나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모욕한다는 뜻으로, '능욕하다'로 번역되기도 한다(롬 1:30). 이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교만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모두 '자신을 다른 사람 위로 높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중세 문호 단테의 <신곡>에는 교만했던 자들이 연옥에서 등에 무거운 바위를 지고 느릿느릿 걷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들은 무거운 바위에 눌려 발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세상에서는 마음이 높아져 눈을 아래로 깔고 다른 사람을 내려다보며 지내던 자들이, 그곳에서는 가슴이 낮아져 아래만 바라보며 지내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교만의 본질은 마음과 눈을 높이고 자신을 우뚝 세우는 것이다.

'독서..▥ > 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만의 특징-최후까지 남는 죄  (0) 2013.03.22
교만의 특징- 공동체 분열  (0) 2013.03.22
교만의 특징-자기 기만  (0) 2013.03.22
교만(superbia) 뭇별 위의 보좌  (0) 2013.03.22
머리말  (0)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