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약신학의 위치-②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신약신학은 기도교의 기초를 놓는 작업니다. 역사적으로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넘가는 시대와 상황, 그 이론적 근거를 다룬다. 그리고 교회사가 시작되기 이전과 교회가 시작되던 시기 즉 기독교의 기초와 교회의 뿌리를 다룬다. 다른 모든 신학 분야가 아직 모습을 갖추기 이전의 문제들을 질문하는 것이다. 약 이천여 년 전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의미와 역할을 찾고, 그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오늘의 세계로 빠져 나와 오늘이 기독교, 오늘의 교회와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려는 것이 신약신학이 추구하는 내용이다. 논리적으로 기독교는 신약성경과 신약신학의 토대 위에서 세워져 있다. 신약성경과 신약신학을 떠나서 기독교는 생각할 수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느다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 사상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기독교 진리라고도 불리는, 혹은 신약성경의 신학이라 불리는 것으로 접근해 갈 수 있는 준비운동을 하려는 것이 신약서론이 다루는 부분이다. 신약서론은 처음에 이 책이 어떻게, 누구에 의하여. 그리고 왜 만들어졌는지, 그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작업은 그것을 보여주는 책 자체와 그 책이 만들어진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는 바르고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어렵다. 그래서 신약성격 기록 당시 배경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신약성경 내에 이미 전제되어 있는 당시 정치, 사회, 경제, 종교적 배경을 배움으로써 본문을 분명하고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배울 것은 신약성경 본문 자체다. 신약신학의 자료인 신약성경이 옛 코이네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책들을 다루는 연구자들이 현대 학국어를 통하여 원어로 접근하고 이해하며, 그 결과들을 현대 한국어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신약서론 과목에서는 현재 우리에게 전달된 비평원문과 번역 성경이 어떤 비평적 과정을 거쳤는 지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룰 것은 신약 정경 형성과정 및 정경론이다. 왜 신약성경 27권만이 정경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요즘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복음서들과 같이 신약성경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들은 왜 정경이 아닌지 배우게 된다.
신약성경 배경을 공부할 때 우리는 기본적으로 '역사가'가 되어야 한다. '사본학과 원문비평학'을 배울 때는 '언어학자'가, '정경론'을 배울 때는 '신학자'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자'가 되어야 한다. 세 가지 주제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어떤 주제든지 역사적, 언어적, 신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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