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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관리 - ⑬전화 심방을 많이 하자.

예림의집 2012. 9. 24. 12:16

반관리 - ⑬전화 심방을 많이 하자.

 

  지금은 전화가 아니고도 이 메일, 카톡 등으로도 연락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화처럼 편리한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전화폭군이라는 말이 있지요. 전화 거는 사람은 전화 받는 사람의 사정도, 장소도 모르고, 현재 그 곳 분위기도 모르고, 또 누가 받을지도 모른 채, 다만 내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전화를 하게 됩니다. 특별히 교회학교 교사가 전화하는 것은 그 장본인 외에는 정말 반갑지 않은 전화입니다. 저는 특별히 친한 가정이 아니고는 전화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화심방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간대를 조정하십시오.

  그렇다면 언제가 제일 좋은 시간일까요? 오전에는 10시 이후에 해야 하고, 오후에는 8시 이전에 해야 합니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밤 12시에도 초저녁처럼 친구들과 전화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린이들한테는 밤 8시 이후에는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는 주일날 아침 9시에 예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살마들은 모처럼 맞는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늦잠을 자 보려고 하는데 주이날 아침 8시에 전화가 왔어요. 조욯히 잠든 아침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왜 그리도 요란한지 '따르릉' 잠결에 놀라서 일아난 경미 아빠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퉁명한 목소리로,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저는 광암교회 전재욱 선생이에요."

  "그런데요, 어쩌란 말이요?"

  "경미, 지금 교회에 좀 보내 주세요."

여러분 그날 경미 아빠가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그렇다고 이렇게 꼭두새벽부터 전화하면 어떻게 해요? 지금 경미 자고 있어요. 다음부터는 전화하지 마세요."

그리고 똑 끊어 버립니다. 여러분 이제 그 집에는 평생 전화 못합니다. 그리고 경미도 앞으로 교회에 못 나올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주일날이고 9시에 예배드리는 시간이지만, 그들에게는 모처럼 즐기는 공휴일이요, 8시면 깊이 잠든 새벽입니다. 그런데 새벽부터 교회에서 전화해서 깨우고,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깨어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저도 주책없이 전화 많이 합니다. 한 달이면 6만 원 정도 전화비가 나오는데 모두 다 99%가 어린이들과 대화한 비용입니다. 그리고 저는 수시로 하지요. 오전에는 10시 이후, 오후에는 8시 이전에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날 아침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꼭 해야 할 경우에는 부모님과 제가 대화가 잘되고, 조금은 친한 집 그리고 교회 다니는 집 정도로 합니다. 그대신 토요일 날 밤에는 어린이들과 많은 대화로 약속하고 아침에 기다리지요. 전화심방은 이렇게 하십시오. 월요일날 저녁 7-8시 사이에 어제 교회에 나오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전화하는데.

  "수진아, 너 어제 어디 갔었니? 선생님이 어제 교회에서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다음 주일에 꼭 만나요, 네가 없으니까 네가 앉았던 자리가 쓸쓸해 보였어 잘 있어. 안녕."

1분 이내로 하십시오.

금요일날 저녁에는 7-8시 사이 우리 반 전체 어린이들에게 전화합니다. 대게 토요일날 저녁에 하라고 하는데 저는 꼭 금요일날 저녁에 합니다. 왜냐고요?

  "미숙아. 내일은 토요일날이고 그 다음은 주일날이네, 선생님은 미숙이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참 미숙아, 그런데 지난 주일날 네 친구 수진이가 안왔지? 내일 수진이를 만나서 선생님이 맛있는 저녁 사준다고 하렴. 알겠지? 그런데 미숙아. 진희가 결석을 많이 하는데 내일은 진희도 함게 만나자. 안녕!"

토요일은 학생들가 만나 놀기도 하고, 운동도 하며 친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꼭 금요일날 전녁에 전화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