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잘못된 계시 개념

예림의집 2012. 1. 2. 21:51

잘못된 계시 개념

기독교는 하나님의 계시에서 시작되며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다.

계시(啓示, revelation)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신을, 즉 자신의 속성과 뜻을 나타내시는 행위이다.
역사상, 계시에 대해 잘못된 생각들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자연신론(自然神論, Deism)이다.

이것은 이신론(理神論) 혹은 초연신론(超然神論)이라고도 불리운다.

자연신론이란 하나님께서 그가 창조하신 자연세계를 초월해 계시며 자연질서를 간섭지 않으시고

오직 자연만물을 통해서만 자신을 나타내신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인격성을 인정하나 그의 초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결국 하나님의 기적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과 속죄 등 하나님의 초자연 계시나 특별계시를 부정하고,

자연 계시나 일반계시만 인정한다.

초기 자유주의 신학은 대체로 이런 입장이었다.

그러나 자연신론은 성경의 계시개념과 명백히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가 창조하신 자연세계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성경이 증거하는 대로, 그는 역사상 수없이 많이 세상에 내려오셨고

때때로 초자연적 기적들을 통하여 자연질서 속에 직접 개입하셨고 자신을 드러내셨다.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다른 하나의 오류는 범신론(汎神論, Pantheism)이다.

범신론이란 하나님께서 자연만물 속에 충만히 내재(內在)해 계시며 자연만물 자체가 하나님을 나타낸다는 생각이다.

범신론은 하나님과 자연만물 곧 우주를 동일시한다.

또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자연만물의 일부, 즉 하나님의 일부로 보고

인간이 자신의 본성을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에 관해 알 수 있고 논할 수 있다고 본다.

범신론은 자연신론과 달리 하나님의 초월성 대신 그의 내재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연신론과 같이 범신론도 하나님의 자연계시나 일반계시만 인정하고 초자연계시나 특별계시는 부정하고 만다.

범신론에서는 엄격한 의미에서 인격적 하나님의 계시를 생각하기 어렵다.

오늘날 다수의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범신론적이다.

그러나 범신론은 성경의 계시 개념과 명백히 충돌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충만하시지만 동시에 세상을 초월해 계신다.

그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다(단 2:18; 3:26).

그는 세상이나 인간과 본질상 무한한 차이가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결코 피조세계와 동일시 될 수 없으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결코 본성을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에 관한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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