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종교와 신학의 관계

예림의집 2011. 12. 26. 07:39

종교와 신학의 관계

종교는 삶의 문제요 신학은 사상의 문제이므로, 종교의 범위는 신학의 범위보다 더 넓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 분리될 수 없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우선, 참된 종교는 건전한 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일 어떤 종교가 건전한 신학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맹목적 종교 혹은 미신(迷信)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섬긴다면, 그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지지 않고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예수께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7:3).

또 베드로 사도는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성도들에게 권면하였다(벧후 3:18).

기독교는 단순히 감정주의 혹은 신비주의나 도덕주의가 아니고, 전인격적 마음의 종교이다.

이와 같이, 참된 종교는 반드시 건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이들은 바른 지식 없이 신앙 생활과 봉사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물론, 바른 지식이 곧 믿음과 봉사는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바른 지식 없이 바른 믿음과 바른 봉사는 불가능하다.

교회 목회의 경우도, 목사가 신학 지식만 가지고 목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바른 신학 지식 없이도 바르고 충실하게 목회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다른 한편, 건전한 신학은 참된 종교 혹은 경건으로 나타나야 한다.

신학은 단순히 지식 활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죽은 개념들만을 다루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종류의 신학 활동을 요구하거나 기뻐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는 구약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기를,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하셨다(마 15:8).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지식이 바로 그러하다.

그러므로 신학이 참된 의미를 가지려면 반드시 종교의 일부분이어야 한다.

만일 어떤 신학이 참된 경건과 믿음을 가지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신학은 이미 신학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잃은 것이다.

경건 없는 신학은 실상 형식주의와 위선에 불과하다.

죽은 자가 어찌 살아계신 하나님을 이해하며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건전한 신학은 반드시 참된 종교와 참된 경건으로 표현되며, 건전한 신학자는 먼저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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