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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즐겁게 받으십시오.

예림의집 2009. 8. 5. 12:01

[비판]을 즐겁게 받으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비판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을 쉽게 비판하면서도 남들에게 비판 받으면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러다가 남을 비판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내게로 되돌아오는 법칙을 알게 된 이후에는 비판하는 것을 아주 조심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전에 비판했던 분량이 아직 쌓여 있는 듯, 여전히 비판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감동을 받은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서 마음이 편지 않은 사람은 그것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찬양인도를  끝내고 탈진해서 집으로 들어왔을 때 전화가 와서 이것, 저것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하면 몹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의 무능함, 부족함, 그리고 그런 것에 상처받는 나의 좁은 마음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주님께 배워 가면서 나는 고통 없이는 결코 성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프고 찔리는 것이 싫어서 나의 몸을 웅크리고 있다면 나는 더 이상 자라날 수 없으며 사람들을 치유해 줄 수도, 도와줄 수도 없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쓰여 질 수도 없을 것입니다. 계란이 깨지지 않으면 결코 그 속에 있는 병아리가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깨지지 않으면 내적 생명이 밖으로 나올 수 없으며, 오직 죽음과 자기 부인을 경험한 수준만큼 사람의 영혼은 자유롭고 충만한 생명을 갖게 되는 법입니다. 나는 조금씩 나를 초월해 나가는 훈련을 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날카로운 말에도 차츰 익숙해졌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여름 찬양 집회에서 나는 3일간 금식을 하면서 집해를 했습니다. 주님께서 역사하셔서 많은 눈물과 헌신의 고백과 사랑의 고백, 감동이 있었습니다. 집회 후에 한 남자 집사님이 인사로 위로를 건넸습니다. "선생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그렇게 금식을 하시면서도 강단에 서시기만 하면 서너 시간을 쏟아 부으시니......." 그러자 옆에 계시던 여 집사님이 말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이야 성령님께 사로잡혀 있는데 뭐가 힘드시겠어요. 앉아 있는 우리가 힘들지...." 이런 식의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때는 진정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낮추시기 위하여 그분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나를 돌아보시도록 이런 말을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나도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어떤 아픔을 겪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상대방 에게 비슷한 종류의 아픔을 주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직접 겼어 보지 않고는 그것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고통이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 같으면 상처를 받았겠지만, 나는 이제 그것을 성장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겼었던 많은 억울함과 비난, 욕설은 하나같이 나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주님으로부터 제공되었다고 믿습니다. 몹시 사랑하던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항상 시험에 꿋꿋이 서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한 경험들은 내게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영적인 시각으로 보면, 사랑과 친절과 위로의 은혜를 베푼 사람들보다 우리의 가슴을 수없이 찢어 놓은 사람들이 진정 우리를 성숙시키며 발전하도록 도와준 은인입니다.

여러 번 세를 살다 보니 까다로운 주인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도 친절한 주인보다 까다로운 주인이 우리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어떤 주인아주머니는 애들이 오면 시끄럽다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오면 밖으로 쫓아냅니다. 세상에! 그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말입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싸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분은 또 사소한 일에도 잔소리가 많습니다. 이분은 주차 문제 때문에 이웃과도 많이 싸워서 평판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많이 외롭겠지요. 까다로운 주인을 만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겸손과 순종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영적 성장을 위하여 비싼 돈을 내고 여기 저기 세미나에 가서 열심히 배우지만 그것은 이론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로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은 배우지 못하지요. 그러니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생활 속에서의 훈련은 돈도 들이지 않고 시간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며 실제적인 훈련인데도 꽁짜입니다. 그러니 이 훈련에 합격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주인아주머니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주님의 은혜로 그 분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분이 복음을 받아드렸습니다. 나중에 이사 갈 때는 몹시 아쉬워하며 우리의 편의를 많이 보아 주었습니다. 당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공격이 주님으로부터 허용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비판과 공격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더 고통이 심해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더욱 더 심하게 다루실 것이고, 더욱 더 사나운 사람을 보내실 터이니, 이쯤에서 순종하고 넘어지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또, 자기를 초월하여 남을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보며, 이를 통하여 자신이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나중에는 비판과 공격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판을 즐겁게 받으십시오. 상대방의 공격을 주님의 말씀으로 생각하십시오. 주님은 때가 되면 당신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당신을 더욱 그분 가까이 끌어올리실 것입니다. 자기 방어를 포기할 수 있을 때,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당신의 마음과 생각은 좀더 자유롭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