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직에서 4년 근무하였고, 그동안 여기서 많은 고민거리들을 보았어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은..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이른바 대기자가 많고 인기있는 어린이집, 저는 그곳에서 4년을 있었어요.
종교적인 분위기또한 부모님들은 선호하셨죠.
유기농 식단에, 야외학습에..늘 대기자가 넘치는 큰 곳이었죠. 하지만.,
부모님들이 선호하시는 만큼 아이들에게도 좋은것은 아닙니다.
우선, 대기자가 많으면 그만큼 원아수가 많아질수밖에 없어요.
만3세- 5세의 경우는
한반에 서른명까지도 받을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당시 규정으로) 반에 교사가 둘일때는 불법이 아니거든요.
하지만..생각해 보세요.
집에서 5살 아기들..3명만 넘어도 정신 없으시죠?
물론 저희는 직업이니..서른명,. 적어도 이론상, 그리고 어떻게든 이끌어가긴 합니다만
솔직히 모두다 정성껏 손이갔다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교사가 둘이긴 하나, 어떤 원들은 한명의 보조교사를 여러반으로 돌리기도 하고, 또 파트타임이나 다른 일을 하도록 합니다. 서류상으로 이름만 올리는 일도 비일비재 하구요.
(인건비 문제로)
물론 그나마 양심적으로 운영한 저희 원의 경우- 에도,
애들이 서른명이니 두명이라도 정말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나마도 애들있을땐 보조교사가 있다가, 시간되면 나가버리고,
그럼 남은 교사는 잔무처리에 내일 과제에..녹초가 되버립니다.
그러다보면 웃는 얼굴도 점점 잃어가고, 학기중에 아파서 그만두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인기있는 원의 경우--꼭, 그반의 정원을 확인하세요.
물론 원장들이야 겉으론 법적으로 30대 2면 충분하다 하지요.
하지만 좀더 자상하게 .. 아이가 여유있게 케어받길 원하신다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강한 아이로, 많은 아이들 틈에서 키우고 싶으시다면 괜찮구요..
차라리 혼자서 15명을 보는 데가 더 낫습니다.
그나마.
특히나 어린유아의 경우. 만3세 까지만이라도,
차라리 가정 어린이집이나 소규모 어린이집을 알아보세요.
만4세- 6세만 되도 저렇게 인기많고 사람많은 곳에 가면 그나마 덜 치이지만
어린아이들은 정말이지 교사손을 많이 요구합니다.
교사도 사람인지라..-이제 전 떠났지만-
어린아이..15명도 괜찮으나 그 이상일땐,
30명을 볼때면 힘에 부침을 느낍니다.
교사가 둘이래봤자 한명이 다 하게 되있는 어린이집 시스템.
저의 자질 부족일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어린이집 교사들의 높은 이직률을 보면 일부 원의 욕심과..
그리고, 식단과 간식을 잘 보세요.
큰 사립원의 경우- 교실이 10개가 넘는-
먹을것으로 장난치는 경우 많아요.
아닌곳도 많지만 규모가 클수록 어처구니없이 그래요.
발표회를 너무 많이 하는 곳도 피하세요.
연말에 작게 하는 곳이야말로 정말 좋은 곳입니다.
발표회를 많이 한다는것은 원아모집을 많이 하기위한 목적도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발표회 준비하느라 아이들이 공부하고 놀 시간이 있을까요?
아이들의 노래와 춤은...그리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저 하루 잘 놀다 왔구나.
가서 친구들이랑 놀았구나. 그것으로 보세요.
어떤 어머니들은..그때 아니면 언제 재롱을 보겠냐고 하시지만, 그것을 준비할동안
아이들은 수없이 반복하고, 지칩니다. 실수하면 혼도 납니다.
준비하는 교사들. 아이들 다 싫어하는게 발표회입니다.
오로지. 부모님들의 만족. 원장들의 원아 모집..보여주기식 행사..
웃기게도..아이들이 좋아서 하루 노래부르는것은 폼이 안나니 하지말고
몇달을 반복해서 어른들의 무대같은 발표회를 해야하는 현실.
그것도 꼭 물어보세요. 발표회는 일년에 한두번, 그이상으로 하는 곳이라면
아이들도 힘들어요.,
어른들도 고통스럽지 않나요 매일 같은 거 연습하는것...
그걸 일년에 12번 하는 곳도 있다고 저희 동기가 그러더군요.
중요한것은 아이들에게 밥을 충분히 주는지, -이건 불시에 가보시는것이 젤 낫고-
교사가 아이를 많이 안아줄만큼 시간이 있는지,- 너무 많은 원아들이 있진 않은지..전 이점이 제일 미안하고 가슴아팠어요.-
너무 유명세나 이름만 보지 마시고 작더라도 여유있는 곳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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