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행복한 가정

아내의 운수 좋은날...

예림의집 2009. 2. 26. 09:42

토요일...다행히 금요일 늦게까지 일을 마쳐서 토요일 일찍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밤 12시 넘어서까지 일을 해서인지 사장님 말로는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네요
기차 한구석에서 졸며 책 보며 내려가는데...
아내가 기차역에서 만나자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딸래미 어린이집 선생님께 일년 동안 감사하다고 선물 사서 드리고 딸아이 티도 사야된다기에...
시장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은행 볼일도 보고 딸아이 옷도 사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선생님 선물을 사러 갔습니다
쥬얼리샾...귀걸이 사 드린다기에 이것저것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걸로 샀죠 오랜만에 구경하는거라고 좀 더 보자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구경하며 와~ 이거 이쁘다... 이것 괜찮지~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하긴 결혼하고 변변한것 사준적(현찰박치기~)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죠
"그래? 그럼 한가지 골라요...사줄께~"
"진찌? 진짜지...?"
이것 저것 보며 이건 어때 저건 어때...망설이기만하지 뭘고를지 모르더니 마침내 저에게 골라달라고 하더군요
한참을 둘러보다가...이거 어때?
아내 취향(귀엽고 치렁치렁...ㅡㅡ;;)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특이한 디자인 이라서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 선물이랑 아내 귀걸이 펜던트까지...30만원~
카드로 내고 내가 사준거니까 따로 돈 줄께...하고 계산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 지갑에 30만원 따로 넣어주며 맘에 드냐고 물었더니...다른 아줌마들한테 자랑해야지 라며 뿌듯해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먹고 싶다던 매운 떡뽂이랑 핫도그 사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떡뽁이를 먹으며 연신 묻습니다
"무슨 돈이야~"
"비상금...^^;;"
"왜 사준거야~?"
"그냥...사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좋으면 된거니까 그냥 그렇게만 알면되..."
"응..."
딸래미 붙잡고 이쁘지? 이쁘지? 계속 묻네요...ㅋㅋㅋ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아내에게 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지갑 보여주며..."나 차비없는데 만원 가져가요..."
"네..."
삼십만원 쓰고 만원 아내에게 차비 만원 받아서 출근했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