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설교 잘 하는 열 가지 방법

예림의집 2009. 2. 11. 18:47

설교 잘 하는 열 가지 방법

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목사가 말하는 ‘목회본질’ (下)

[2009-01-28 08:06]

예수님 목회의 본질적인 사역에서 첫 번째 기둥이 기도목회이다. 기도목회는 기도, 영성사역을 구체화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새벽기도와 철야기도, 심야기도, 산기도 등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특화시켜야 한다.

두 번째 기둥은 제자를 불러 모아서 이르신 말씀목회이다. 말씀목회는 성경공부식 제자 양육과 설교계획으로 나눌 수 있다. 양육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과 핵심일꾼 훈련을 위한 제직훈련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특별히 말씀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설교이다. 교인들이 공감하는 설교를 해야 한다. 밥허스틀러 목사의 10가지 설교법이 주는 유익이 많다.

교회에는 오래된 정통과 음악 상징 등이 있다. 그래서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윌로우크릭과 같은 교회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교할 때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하고 딱딱하고 지루한 이야기는 되도록 피한다. 또한 교회 내부의 세대 차를 극복하기 위해 중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시대를 넘어서 교회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는 설교자가 설교를 하고 사람들은 설교자의 설교를 듣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이 설교를 통해 무엇을 듣기 원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본인의 여러 목회 경험에서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이효상 목사는 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설교라고 강조하며 설교를 잘 하는 열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크리스천투데이 DB

개인적 설교는 삼가… 너무 많은 말 하지 말라
설교에 감동 감화력 있고, 실천적 내용 담겨야

설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설교 시작과 거의 동시에 청중의 관심을 사로 잡아야한다. 유명한 설교자들은 바로 이점을 잊지 않았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하면 사람들은 전체의 설교에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 흥미 있는 이야기나 질문 등으로 설교를 시작하면서 청중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2) 사람들은 설교에서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듣기 원하고 배우기 원한다라는 것이다. 배우기 원한다. 생각해보라. 만약 설교자가 대중에게 자신의 설교를 받아 적도록 강요한다면 대중은 설교 자체에 벌써 흥미를 잃게 되고 말 것이다. 사람들은 설교자가 직접 수저로 음식을 가져다가 입에 넣어 주는 것보다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알아가기를 원한다. 청중이 몰랐던 사실로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하는 설교가 필요한 것이다.

3)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가에 관심이 있지 설교자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 이는 초신자들 마찬가지다. 좋은 설교는 성경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4) 대중이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투의 말을 설교 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말은 새신자나 교회를 오래 다닌 신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 사람들이 하박국이나 학개를 빨리 못 찾는다고 책망하지 말라.

5) 성도들은 설교를 통해 목사님이나 설교자의 간증, 신앙의 경험 등을 듣기원한다. 설교 내용과 연관이 있고 필요한 이야기라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시 하는 것도 무관하다라는 것이다. 성도들은 설교를 들을 때 설교자의 개인적 신앙 생활을 통해 은혜받기를 원한다.

6) 유머가 필요하다. 설교자가 유머스럽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긴장을 풀어 줄 때 성도들은 평안한 마음으로 설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을 털어 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좋은 효과가 있다.

7)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말라. 중요하고 알아야할 포인트 몇 가지만 강조해 이야기해도 충분하다. 소화하기 힘든 너무 많은 이야기나 소재를 가지고 설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사항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말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설교자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한 사람이 청중 속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 질병으로 고난당하는 사람, 자식을 잃은 부모 등 여러 가지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치 그 경험을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단지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간단한 이야기나 모두가 겪고 경험하는 이야기정도를 나누는 것이 좋다.

8) 설교에 감동과 감화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설교를 통해 감동 받기를 원한다. 설교를 통해 마음 속에 무엇인가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가공된 인위적 이야기보다 신선한 감동이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이성적 이야기보다 감동적이고 소박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이것은 중요한 설교의 요소이며 이러한 점이 설교에서 부족하면 설교로서 낙제라고도 할 수 있다.

9) 성도들의 필요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나는 학생들이나 설교자들에게 ‘왜, 또는, 그래서’ 라는 질문을 항상 해 보라고 한다. 이러한 질문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설교를 듣는 사람에게 설교의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결론에 이르는지 맥락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식구들과 오랜만에 외출을 할 경우 스케줄을 미리 짜고 맛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예약을 한다면 여러분의 아내나 자녀들은 감동하고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설교자는 마치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듯이 설교를 듣는 청중들을 처음의 시작 포인트에서부터 마지막 결론까지 잘 안내를 해야 합니다.

10) 초신자들이나 신앙생활을 오래한 성도들이 공통적으로 설교를 들을 때 관심을 갖는 사항은 자신의 삶에 설교 말씀을 어떻게 적용 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이번 주에 들은 말씀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 말이다. 나는 주일날 설교할 때 설교를 듣는 성도님들은 모두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를 소망하는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교 내용에 실제적으로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 사항들을 포함시킨다. 때로는 말씀을 들은 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적어보도록 하기도 한다. 그 동안 교회 출석을 정기적으로 하다가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편지나 카드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실천 사항을 적는 것은 말씀을 자신의 삶에 구체화하게 하는 과정이다.

전도의 목적은 교회 성장 아닌 영혼 구원

다시 예수님의 목회로 돌아가자. 예수님 목회의 세 번째 기둥은, 각 마을과 회당으로 두루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파하신 전도목회이다. 우리는 전도를 체질화시켜야 한다. 실제적으로 많은 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하면서도 전도 현장을 외면하고 있다는데 오늘의 문제가 있다. 일반적 교회의 경우 해마다 반복되는 것이지만, 1월부터 6월까지는 열심히 전도하다가 7, 8월에는 전도를 쉰다. 그러다가 가을이 되면 조금하는 것 같다가 그냥 한해가 지나간다. 쉬었다가 전도하려고 하면 상당한 힘이 든다. 전도의 열기가 식어져서 다시 회복하는데만 1~2달이 걸린다. 그러다 보면 추수감사절이 오고 성탄절이 오고 연말연시가 되면 교회행사에 밀려서 그냥 쉬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전도가 생활화되지 못했다는 증거다. 전도는 교회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또한 시대가 분명히 바뀌었기에 이 시대에 맞는 전도법을 개발해 전도 잘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회가 전도형 교회로 시스템이 전환돼야 한다. 전도목회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교회가 교회성장에 관심을 갖지 말고 영혼구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도는 영혼구원이지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아니다.

예수님 목회의 네 번째 기둥은, 각색 병든 자들을 고치신 치유목회이다. 성령의 위로하심과 만져주심을 사모하는 치유목회는 가정사역, 상담과 복지 ,그리고 성경적 치유 등으로 구체화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예수님 목회의 본질적 네 기둥을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교회 자체의 매뉴얼을 구체화해야 한다. 또한 평신도들을 훈련시킬 때 교회는 변화하고 부흥한다. 훈련을 통해서만 준비된 일꾼이 생겨나고 사역의 열매가 맺힌다. 예수님이 처음에 12명을 보낼 때는 사역의 보고가 없었지만 그 다음 70명을 보낼 때는 귀신도 내어 쫓는 이적도 경험하며 기쁨으로 보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훈련 이론과 경험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훈련 받은 교인은 담대함이 있다. 또 분명한 사역의 열매도 있다. 잠자는 교인들을 일깨워야 한다. 철저하게 훈련을 시켜서 내보내야 한다. 적어도 예수님의 제자들은 3년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개인 전도와 대중 전도의 훈련을 받았다. 이런 점에서 목회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릭워렌 목사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파도를 탈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파도를 보내 주신다”라고 했다. 모든 교회의 사역은 신앙성숙과 교회부흥에 있다. 프로그램 자체에만 몰두하다보면 이를 뒷받침하는 영성적 기능(기도, 예배 등)과 실천적 기능(제자의 삶)을 소홀히 할 때가 있다. 궁극적으로 이 부분을 강화하고 성장하도록 꾸준히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교회는 순교적 영성을 지닌 목회자를 통해 만들어지며 거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남은 시간을 통해 나의 목회는 무엇에 의해 움직이는가를 돌아보고 2009년 새해의 목회를 준비, 기획할 수 있어야겠다.

지금까지 크리스천투데이는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성희 목사)과 함께 매주 수요일 ‘기획목회’ 시리즈를 연재, 마지막으로 오늘 이효상 목사의 글을 싣습니다. 목회 환경 변화와 함께 목회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지용수 목사(창원양곡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등이 건강한 한국교회를 위해 다양한 목회 현장을 소개하고 목회 정보를 공유, 제공했습니다. 이들의 조언이 2009년 새해 한국교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