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상가집(시댁의 큰어어님이 돌아가셨거든요) 갔다온 임신 7개월 예비맘입니다...
미신은 둘째치더라도 왜 임산부들이 상가집 가면 안되는지 알겠더군요...
상가집이 1시간 30분 떨어진 다른 지역인데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감기를 옮아와가지고 목도 넘 아프고 지금 침 삼키기가 힘드네요.
콧물도 목으로 넘어와서 화장실 가서 뱉는게 일입니다...
시엄니 하는말
"막달만 아니면 괜찮다."
상복을 건네며 "얼른 써빙해라."
참 순간 눈물나려하는데 남은 남이구나 싶더군요.
물론 막달만 아니면 괜찮겠지요..
그리고 상가집에서 자는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친정집에 가서 잔다하니까 시댁에 안좋은일로 와서 친정가는거 아니라며 남편이랑 시댁가서 자라하시더군요.
아주버님,아버님,남편...다들 저보고 친정가서 자라하는데 어머님만 시댁가서 자라하셔서
전 중간에 껴가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친정가서 자기로 했는데 시엄니 일일이 친척들께 절 데리고 다니면서
"얘가 지금 간다네요... 친정가서 잔답니다..."
광고를 하시더군요.
다음날
점심먹고 천천히 나오라는 남편말에 3시쯤 갔거든요...
조문객도 없고 도우미 아주머니나 사촌 형님들도 임산부는 안해도 되니 앉아 있어라 하더군요..
남편도 내가 다 할테니 앉아있어라 해서 구석에 앉아 있었더니
시엄니 다가와서
" 왜? 어디아프나?"
"다리가 아파서요." (- 물론 다리 아프지 않았어요.-)
"배부르다고 가만 앉아 있는거 애한테 안좋다. 왔다갔다 해라 ."
일어나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까 남편이 왜 일어났냐며 뭐라하더군요...
"누가 왔다갔다 하라던데..."
"누가?"
"누구긴. 어머니지..."
그날도 친정가서 자기로 하고 자리를 뜨는데 시엄니 못마땅하고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시더군요...
다음날 저희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피곤했지만 철분제 받으러 보건소 들렀거든요,
혈압을 쟀는데 92/71 이 나왔어요...@@
(평소에는 거의 정상으로 나왔거든요.)
며칠 더 지나면 스트레스도 가라앉고 감기도 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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