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지역복지사역의 기획과 개발

예림의집 2008. 11. 29. 12:05

지역복지사역의 기획과 개발

- 성공적인 복지사역을 위한 10계명 -

                                                                 

 

1.사회문제의식을 가져라(삐닥하게 보라?)

1) 복지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복지사역자는 사회적 흐름과 현상을 유심히 살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가령 지금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복지의 중요성과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중요한 것은 이미 확연히 드러난 문제는 누구나 인식한다는 것이다. 한발 앞서가는 복지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현상 속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예상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끄집어 낼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주여성상담소(외국인노동자의 코리안 드림, 국제결혼의 증가, 다문화가정의 보편화 현상)


=> 가정폭력상담소의 운영 전망



2) 지역의 욕구를 잘 파악하라(낚시 비유)

복지사역자는 지역의 필요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지역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일을 굳이 교회가 할 필요도 없거니와 의미가 있을 수도 없다. 지역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와 사회적, 경제적인 여건, 인구학적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적인 자원들(시설), 기존의 복지네트워크를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기존의 시설이나 복지기관들이 지역의 욕구를 얼마나 만족시키고 있으며 취약한 부분은 없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종합복지관이라고 해도 지역의 모든 복지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양적인 면에서도 복지관 시설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 정기적이고 종합적인 욕구조사를 실시하라.(설문조사는 그 자체가 사역이다)



2.창의적이지 않으면 건드리지 말라

1) 이슈를 선점하라

복지사업을 하려고 할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창의적인 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현상 속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독특한 이슈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는 이것을 소위 ‘이슈 파이팅’이라고 한다. 이슈를 선점하면 결국 그 사람이, 그 단체가 전문가 또는 전문가 그룹이 된다.


2) 사업을 선점하라

이슈를 선점 당했다 하더라도 사업을 선점하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이슈 파이팅’은 전문가적인 식견과 통찰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사업을 먼저 시작하면 언론이나 정부, 지자체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고 이것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실체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일반적으로 의사결정의 구조상 사업을 선점하기에 매우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사회복지사역을 실천하는 사역자나 조직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허가 또는 등록 ‘1호’가 가지는 의미 (북대구가정폭력상담소, 침산열린문고)



3.핵심일군을 발굴하고 훈련시켜라

복지사역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없다. 또한 참여하는 사람은 적어도 반대자가 되지는 않는다. 핵심일군은 발굴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그 교회 구성원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골고루 참여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자원봉사학교’의 운영을 생각할 수 있다.

교육과 훈련은 필요하면 외부 자원(강사)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4.공무원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복지사역은 아는 만큼 효과를 거두는 평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공무원은 정책의 흐름과 사업의 ABC를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거나 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디를 어떻게 파고들어야 할지 모르게 된다.

=> 사례 / 사립문고(도서구입비 신청)



1) 복지정책의 흐름을 파악하라

국가적인 정책의 흐름과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 구청의 정책판단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구비(區費)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비(市費)가 지원되지 않고 이 두가지가 충족되어질 때 국비(國費)가 지원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서 관련자료를 잘 수집해야 한다. 신문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필요하면 시 또는 구의회의 의사록(회의록)도 뒤져봐야 한다. 복지와 관련된 각종법령과 규정을 숙지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심지어는 국회에 계류 중인 복지관련 법률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필요하면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하기도 한다)


2) 상급 관청의 방침을 확인하라

공무원은 과거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지금과 같은 지방자치시대에도 상급기관의 방침에 따라 정책이 좌우 될 때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련 예산집행의 흐름, 시기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문고지원비)

 

3) 때로는 공무원을 압박할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해야 하지만 때로는 할 말은 하는 매서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정책과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한 뒤에나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무턱대고 공무원을 압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사례 / 구청 사회단체보조금을 받기까지(예산 및 보조금 집행에 관한 법률의 이해)



4)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고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을 상대할 때 모르면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는 겸손한 태도도 중요하다. 공무원은 관계만 좋으면 묻지 않아도 가르쳐 주기도 한다. 규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공무원(담당자)이다. 공무원은 필요하면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정보를 충분히 주기도 한다.(공중위생법의 경우)


5) 전화하는 것 보다는 사무실을 찾아가는 것이 낫고 사무실에서 대화하는 것 보다는 식사

   라도 한 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화 한 통화에 거절당했다고 낙심하거나 포기하면 사회복지사역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뻔한 대답을 듣게 되더라도 가서 만나야 한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퇴근 후에 만나봐야 결론이 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때에도 안된다고 하면 거의 안된는 것이다.그러나 뇌물을 줘서는 안되나 가벼운 식사 한 끼, 차 한잔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서 만나면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5.지역자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1) 지역의 복지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라(배우라)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 천둥이 먼저 칠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가의 정책은 특히 민감한 정책일수록 어느 날 갑자기 시행되는 법은 없다. 공청회는 상식이고 그 보다 앞서서 소위 전문가 그룹에게 먼저 자문을 구하는 것이 통례이다. 부처에 따라서는 공식적인 자문기구가 있어서 이들을 통해서 사전에 정책집행의 감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자문그룹들은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는 또 다른 전문가 그룹에게 반드시 암시를 주게 된다.(이 단계에서 지방의 조직으로 입소문이 나게 된다)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기존의 복지단체나 기관이 신규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므로 지역의 사회복지협의체 구성원, 복지시설의 시설장, 단체 실무책임자들을 통해서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 때로는 책 한권 열심히 읽는 것보다 그들의 한 마디 조언을 통해 번쩍이는 힌트를 제공받기도 한다.


2) 공익캠페인을 기획하라

후발 주자일수록 캠페인을 잘 노려야 한다. 특히 교회가 공익 캠페인을 행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게 된다.

=> 사례 / 부부사랑실천상품권(대구은행)



6.실적관리를 잘하라.

1) 실적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기다려서 잘 되는 장사는 오직 나만이 그 상품을 가지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소위 독과점 하는 것이다. 실적도 마찬가지다. 실적을 만든다는 말은 부정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 실적이 발생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하라는 말이다.

=> 효과적인 광고란?


=> 또 하나의 비법(?) / 상담소의 경우(교회와 관련)



2) 공무원은 언론홍보 실적을 중요시 한다.

우리의 사역을 언론에서 보도된다고 하는 것은 마치 전장에서 공적을 세우고 훈장을 획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 과장일까. 언론보도는 교회와 사역의 이미지도 제고해 주지만 실적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할 수만 있으면 언론에 자주 노출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7.그러므로 홍보의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 담당 기자와 유대가 있어야 한다.

우리지역(교회), 우리가 하는 사역을 보도해 줄 언론사의 담당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담당 기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열려져 있다.(메일, 전화)

나를 전문가로 대우해 줄 때까지 접촉해야 한다. 때가 되면 중요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자기가 쓰고 싶은 기사를 작성할 때 인터뷰를 먼저 요청하게 된다.


2) 보도자료를 자주 생산하라

우리의 존재와 사역을 알려야 한다. 그렇다고 특별한 용건도 없는데 매일 전화하거나 메일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의 명분을 가지고(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주기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적으로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에서라도 의견서 또는 성명서를 발표하라)


3) 매체(기자)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맞춤식 보도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다.

같은 뉴스라도 보도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데도 있고, 작게 처리하는 매체가 있는 반면에 다른 기사와 묶어서 사회면 톱으로 처리될 때도 있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매체의 경우 동일한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언론사는 주간, 일일 단위로 취재, 보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편집방향과 일치하면 의외로 크게 처리되기도 하는 것이다.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매체의 입맛(편집방향)에 맞게 소스를 가공해서 줄 수 있으면 좋다. 특히 교단지(기독신문, 기독공보), 국민일보는 일반적인 시사와는 전혀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어려운 것 같지만 첫 단추만 잘 꿰면 쉽게 잘 풀리는 것이 언론의 특성이기도 하니까 주눅들 필요는 없다.


4) 사진자료를 제공하라

기자가 와서 직접 사진 찍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한다.

요즘은 디카시대이니까 아끼지 말고 많이 찍어 주어도 상관없다^^



8.모든 길은 로마가 아닌 인터넷으로 통한다.

1) 모든 정보는 공개되어 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사역의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게끔 만든다. 웬만한 정보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다. 게시판(공지사항)과 자료실을 잘 뒤지면 의외로 고급 정보를 건질 수 있다.


2) 나는 매일 중앙부처와 시청, 구청으로 출근한다.

난 아침에 교회에 출근하자말자 매일 중앙부처와 관련기관에 인터넷으로 출근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적어도 2-3일 주기로 꼭 공지사항과 자료실을 뒤진다. 이것을 통해 각종 공모사업과 부처의 흐름을 대강 파악할 수 있다. 복지사역을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경찰청, 그리고 부처 산하의 중요한 기관들은 검색해야 한다. 짬이 나면 기관장들의 동선도 파악한다. 그들이 움직이는 이유는 그 만큼 그 행사가, 그 시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서 발언하는 것들이 정책이 되기도 한다.

요즈음 각종 기부단체(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재단, 기업의 복지재단 등)에서 공모하는 사업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을 살피는 것도 당장은 필요 없어도 적어도 복지사역의 감각은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9.공모사업을 획득하는 비결(?)

돈 버는 만큼이나 공모사업자로 선정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의 명분도 있어야 하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어야 하고 준비단계에서 적게는 7-8페이지에서 많게는 40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작성할 수 있는 요령도 알아야 한다.

국가기관이나 지자체는 보조금을 지원할 때 명확한 규정에 따라서 선정하고 지급한다. 가령 강사비의 경우 강사의 직급(학위)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되어져서 강사비의 단가 자체가 따르다. 식비도 한 끼에 얼마로 해야 되는지 규정되어 있다. 출장비, 회의비 등도 마찬가지이다. 절대로 우리 식으로 작성했다간 맨 뒤편으로 넘어가는 수모를 감내해야 된다. 공모사업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을 열거하라고 한다면, 대충 이런 것이다.

먼저, 이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규(신설) 단체에 의한 사업이나 신규 사업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규정에 맞게 예산 편성이 적절히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지적한다면 자부담 비율이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기 돈은 별로 들이지 않으면서 전액 또는 7-80%를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업은 선정에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참고자료 / 보조금 사업계획서 작성 예시



10.목숨을 걸고 사역하라

결론적으로 사회복지사역은 전문가(담당사역자)를 잘 활용할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복지사역에 대한 철학이나 큰 흐름을 결정 할 때에는 담임목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사업의 규모가 클수록 역량을 갖춘 전문사역자가 배치되거나 양성되어져야 하고 그들에 의해서 체계적이고 기술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강의하는 필자도 처음부터 전문가스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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