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의 안개를 걷어 내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는 거의 언제나 죄책감을 느낍니다"라고 호소해 온다.
내가 "혹 죄책감을 느끼지 않거나 하나님과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드는 때가 없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들은 종종 "없어요. 왜냐하면 그럴 때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죄책감이 들거든요" 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죄책감은 어떤 특정한 죄의 행위나 태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오히려 이른 아침 계곡을 휘감는 안개만큼이나 우리의 전인격을 송두리째 휘감는 일반적이고 포관적인 의미의 죄책감이다. 안개가 그러하듯 죄책감도 그 밀도가 다양하다. 하나님이 항상 자신을 싫어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옅은 안개가 되어 그 속에 묻혀 사는 그리스도인들도 있다.
이들은 자기와 다른 생각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리석게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그런 식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편 안개가 너무 짙어서 거의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린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여 이들은 아주 작은 결정조차도 내리기를 힘들어한다. 어느 쪽으로 결정을 해도 지책감을 이낄것을 그들은 아는 것이다. 즉 '해도 정죄를 당하고 안 해도 정죄를 당하는' 형국이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정서적 고통과 영적 절망이란 더 이상 악화될 수 없는 지점에까지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 데이빗 A. 씨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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