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라는 말은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자주 쓰는 낯익은 인사말입니다. 바울이 활동했던 로마 시대에, 유대인들이 썼던 인사말이 '샬롬'(평강) 이었던 반면, 헬라인들이 썼던 보편적인 인사말을 '은혜' 였습니다.
그러나 이 은헤와 평강이라는 말은 기독교와 결합되어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을 때, 그 은혜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된 세상에 하나님의 평강을 함께 가져다 주었습니다(딛 2:11-14).
은혜를 나타내는 헬라어 단어 '카리스'(Charis)는 '공로없이 얻은 은총'(Unmerited favor) 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던 단어였습니다. 바울은 '공로없이 얻는 '은총' 을 설명하기 위해, 세속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카리스라는 낱말을 포착하여 그 의미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공부하면서 우리는 은혜라는 말에는 단순히 '공로없이 얻은 은총' 이라는 의미보다 더 깊고 풍성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은헤'라는 말이 신약성경에는 213번 나오는 반명, 구약성경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신약성경에 쓰인 은혜라는 개념과 완전히 일치하는 단어가 구약성경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코이네(Koine) 헬라어판 구약 성경에는 '은총을 얻다'(td find favor)라는 의미를 지닌 헨(hen)이라는 말이 '은예'(grace)로 번역되었습니다. The Intemational Standard Bible Encydopaedia에는 라촌(racon, 받음, acceptance)이 사도 바울이 썼던 카리스라는 말에 훨씬 더 가깝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리처드는 그가 쓴 Expository Dictionary of Bible Words에서 히브리 단어 하난(hanan, '긍휼히 여기다'(To be gracious), ''자비롭다'(To be merciful)이 헨(hen)과 함께 신약성경에서 쓰인 은헤의 개념과 가장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난(hanan)과 함께 신약성경에서 쓰인 은혜의 개념과 가장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난(hanan)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일로 나단을 만나고 난 후에 쓴 시편 51편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비록 '은헤'라는 말이 구약성경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엣 성도들이 공로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항상 은혜에 근거해서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헤는 인간의 죄를 덮어주는 희생제물을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데서 보여집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근거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시편 51편에서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며(Hanan)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적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다 하리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2,4,10).
사랑하는 여러분, 다윗처럼 하나님 한 분만이 여러분의 죄를 해결하시고 여러분의 마음을 정결케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것을 모두 은혜로 말미암습니다. 여러분이 이 은혜 안에서 걷게 될 때, 여러분은 하나님의 놀라운 평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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