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고 산만한 마음
분주하고 산만한 마음 가장 최근에 내 손을 거쳐 간 책들을 헤아려 봅니다. 등입니다. "거쳐 갔다"라는 것은 말 그대로 제목에 이끌려 표지를 앞뒤로 훑어보았거나, 이곳저곳 몇 군데만 펼쳐보았거나, 머리말을 읽은 정도거나, 글을 쓰기 위해 일부만 참고했거나, 정말 손길이 한두 번 닿았다는 말입니다. 책상 위에 읽다 만 책이 여러 권 펼쳐져 있다는 것은 마음의 분주함과 산만함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순간이 찾아오면 날마다 묵상 분량이 정해진 본문도 채 다 못 읽습니다. 성경도 어영부영 읽고, 책도 건성건성 읽습니다. 표지에 적힌 짧은 문구에 끌려 를 집어 들고 차례 면을 훑어봅니다. "사랑에 헌신된 삶"이란 장을 찾아 읽기 시작합니다. "좋다 좋아!" 감사를 연발하며 읽어 나가지만 채 한 장을 다 넘기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