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방해물: 자신에게만 굽어진 마음 딩동, 이른 새벽 막 일어나는 즈음, 페이스북에서 알림이 울립니다. 누군가 어제 쓴 내 글을 읽은 모양입니다. 누군지 궁금합니다. 손이 저절로 태블릿으로 갑니다. 누가 이 이른 시간에 깨어서 내 글을 읽었을까.. 갑자기 마음에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페이스북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내 글을 읽은 사람의 사진을 볼 수도 있습니다. 나와 친구로 맺어져 있으면 그 사람의 소소한 일상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 터치하면 그 사람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들어가 다른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흠, 미모가 출중한 분이군!' 계속 이것저것 클릭합니다. 그런데 헉, 어느새 20분이 지나갔습니다. 마음에서 다급하게 소리칩니다. "야, 너 지금 무하니!" 이른 새벽부터 페이스북 팔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