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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옮겨야 할 순간

예림의집 2023. 7. 12. 23:59

울타리를 옮겨야 할 순간

 

세계 대전 중에 한 군인이 전사했습니다. 그 군인에게는 가족이 없었기에, 한 친구가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성당 묘지를 찾았습니다. 신부님을 찾아가 식당 바로 뒤편 묘지에 자기 친구를 묻어도 좋을지 물었습니다. 신부는 군인이 천주교 신자였는지 물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는 개신교 신자입니다."라고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신부는 "그럼 울타리 밖에 묻으세요."라고 말했고, 친구는 하는 수 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몇 년 뒤 전쟁이 끝나고 그가 무덤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런데 울타리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친구의 무덤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성당에 가 보니 다행히도 그때 이야기를 나누었던 신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연을 얘기하자 신부는 바로 기억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타리 밖에 당신 친구를 묻으라고 말하고 나서 무언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울타리를 밖으로 옮겼습니다!" 차별받는 사람이 되어 보았습니까? 자기는 인정을 받고 특혜를 받기 원하면서, 남을 차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차별은 교만과 마찰, 질투의 씨앗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서로 차별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찌 누가 더 깨끗하고 누가 더 속되다고 말하겠습니까? 여전히 차별할 마음이 드십니까? 회개하며 울타리를 옮겨야 할 때입니다.(WISDOM31/하형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