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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충만한 공동체

예림의집 2023. 6. 23. 00:05

성령 충만한 공동체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침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장 37-47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성령 강림 후 예루살렘 교회의 형성 과정과 성령의 충만한 공동체의 모본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도 베드로의 설교에 어찌할지 묻는 이들에게 베드로는 회개하여 세례를 받고 사함을 받으라고 권합니다. 이날 약 3,000명이 세례를 받습니다. 신자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에 전념하고 소유를 팔아 나눕니다. 그들이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교회의 참모습입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소홀히 하는 교회는 죽은 교회입니다. 

 

청중의 반응(37-41절).

어린아이처럼 주님의 말씀을 신뢰해 자신의 전부를 맡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제자도의 발현입니다. 복음 설교는 내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성령 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큰 찔림을 받고 "우리가 어찌할꼬!"라며 탄식합니다. 베드로는 38절,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라고 말합니다. 회개는 구원의 필수 요건입니다. 믿음은 회개를 촉발합니다. 세례는 죄 사함을 상징하고, 죄 사함은 받으면 성령의 선물이 임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개인 구원에 항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10장 44-48절, 고넬료의 경우는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한 후에 세례를 받았기에, 세례가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성령 강림 후 베드로의 설교로 약 3,000명의 신자가 생깁니다. 이는 성령 강림으로 시작된 영적 추수의 시작을 알려 줍니다. 이렇게 교회는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복음과 회개와 성령 충만, 이것이 바로 참 교회를 가리는 표석입니다. 그럴 때 교회가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말씀을 들을 때 성령님께서 주시는 찔림이나 감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묵상합시다.

 

초대교회의 모습(42-47절).

말씀을 듣고 변화된 사람들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룹니다.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의 초기 모습을 세 차례 묘사하는데, 그 모습이 귀감이 될 만큼 거룩하고 역동적입니다. 모든 물건을 통요하며 사랑으로 교제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는 사람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 성령께서 역사하신 결과입니다. 42절,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은 "힘쓰니라"라는 한 단어로 집약됩니다. 힘쓴 일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은 것, 서로 교제하는 것, 떡을 데는 것,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중 사도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 제일 앞에 나옵니다. 아름다운 공동체 형성을 위해 말씀을 듣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대교회는 성도의 수적 성장을 교회 목표로 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말씀, 성도의 교제, 성례,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자 구원받은 사람의 수가 늘었습니다. 수적 성장은 성도의 몫이 아니라 성령 충만한 교회의 결과입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열정을 가진 성도도 필요하지만, 교회는 먼저 성령 충만한 공동체가 될 때 부흥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우선적으로 힘써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마음 깊이 묵상합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말씀 앞에서 죄가 생각나고 양심에 찔림이 있어 회개하는 성령의 역사를 부어 주시옵소서. 공동체 안에 회개하고 죄 사함을 얻어 성령을 선물로 받는 영혼이 날로 늘어나게 하시옵소서.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고, 그 말씀 위에서 기도와 교제와 전도가 풍성하게 하시옵소서. 오늘날의 모든 교회들이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갱신되게 하시옵소서. 성령충만하고 서로를 형제처럼, 가족처럼 섬기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힘을 다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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