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유혹

사울 이야기

예림의집 2023. 5. 18. 11:42

사울 이야기

 

성경에는 마귀의 일대기를 한 사람을 통해 보여주는 사례가 나옵니다. 마귀의 이야기가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왕, 사울입니다. 성경에 사울의 이야기가 충실히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목적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사울의 일생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시다. 성경에는 사무엘상 9장에서부터 31장까지 방대한 분량으로 사울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사울은 당시 보기 드물게 외모가 뛰어나고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된 사울은 하나님이 특별히 자신에게 왕을 맡기셨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잠깐이긴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면서 이스라엘을 지혜롭게 다스려나갔습니다.

하지만 곧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 뜻대로 행동하기 시작한 사울은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선택을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새로운 왕으로 세우려 하셨지만 사울은 하나님 뜻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울도 다윗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을 거절한 채 다윗을 해치기 위해 끈질기게 그의 뒤를 쫓아다녔습니다. 막판에 가서 사울은 마귀의 도움까지 구했으나 모든 일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윗이 그런 사울의 죽음을 대단히 슬퍼했다는 사실이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셔서 죄를 심판하시고 징계하시지만, 동시에 사랑이 많으시고 죄에 빠진 자녀들을 향해 깊은 연민을 갖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과 이 세상의 첫 번째 왕인 마귀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사울은 타락한 이후 마귀가 살아온 모습 그대로 살아갔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마귀의 일대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이 반역자인 마귀의 모습을 완전히 반영하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귀가 저지른 반역의 핵심은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한 것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므로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뜻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고자 했습니다. 고집스럽게도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는데 이 죄악의 씨앗이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됩니다. 혹시 당신에게도 이런 종류의 죄의 씨앗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단둘이 있을 때 말씀을 통해 한번 자신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신실하신 성령님께서 당신의 마음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다윗의 기도로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잠잠히 올려드립시다. 시편 139편 23-24절,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이 기도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습니다. 마치 뜨거운 풀무불 같아 쇠를 녹이고 불순물을 모두 없애 가장 순도 높은 귀금속을 뽑아냅니다. 이 기도는 쉬운 기도가 아닙니다. 자신을 시험하라는 기도를 당신은 쉽게 드릴 수 있겠습니까? 만약 이런 기도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경건과 능력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혹시 내 안에 무슨 악한 길이 있는지를 살피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해 주소서." "이전에 방탕하게 지낼 때 교만하여 맘대로 고집하던 이 죄인 사하소서. 내 지은 죄 다 기억 마시고 주 뜻대로 주장하소서!"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인도하소서. 영원하신 주의 길로 나를 인도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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