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유혹

에스겔서에 나타난 마귀의 모습

예림의집 2022. 4. 29. 15:19

에스겔서에 나타난 마귀의 모습

 

에스겔서에서 마귀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고대 페니키아 왕국의 두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세 장인데, 당시 두로 왕국은 이스라엘의 북서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두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성하고 부유한 나라였지만, 교만과 방탕에 빠져 말할 수 없이 타락한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강대국들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하는데, 26-28장은 두로가 받을 심판에 관한 기록입니다. 아 중 가장 주목할만한 구절은 28장 1절에서 19절까지인데, 1절부터 10절은 "두로의 군주(prince)"에게 전하는 예언이고, 11절부터 19절은 "두로의 왕(king)"에 대한 애가(哀歌)입니다.

여기서 "군주"는 "왕"에게 종속된 하위직으로, 왕은 지바으이 여러 군주들을 다스리고 군주는 그 아래의 신하들을 다스렸습니다. 두로의 군주는 신이 아닌 "사람"으로 불립니다. 반면에 두로의 "왕"은 사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군주가 왕처럼 교만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군주는 왕과 완전히 닮아 있고 일종의 왕의 대역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둘 다 아름다움과 지혜, 막강한 권력을 소유했지만 하나님께 지독하게 반항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록된 말씀이며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이 에스겔서 말씀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십니다. 사람들이 두로 왕국의 왕이라고 알고 있는 한 사람 곁에는 비록 사람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두로의 왕을 지배하는 또 다른 통치자가 있습니다. 두로의 왕은 그 통치자의 명령을 완벽히 수행하는 하급 관리에 불과합니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두로 왕이 한낱 군주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 최고 통치자 앞에서 세상 모든 왕국의 왕들은 하찮은 "군주들"이 되고 맙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의 완전한 조직체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 최고 통치자가 부하들을 통해 자기 뜻을 완벽하게 수행해나가는 것입니다.

11절에서 19절 사이의 말은 "왕"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이지 않는 통치자가 세상의 왕을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왕이 타락하기 전 원래의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왕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지혜로웠으므로 하나님도 그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왕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매우 친밀했습니다. 하나님은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고 지키는 구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불타는 돌들 사이에 왕래하였도다"(에스겔 28:14).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과 이 훌륭한 피조물이 얼마나 돈독한 사이인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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