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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의 무책임한 결정

예림의집 2023. 4. 5. 22:36

빌라도의 무책임한 결정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마태복음 27장 1-26절).

 

오늘은 고난 주간 넷째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잡히신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심문을 당하시는 장면 중 일부분입니다.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가 원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가 있었습니다. 빌라도가 누구를 놓아줄지 묻자, 무리는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합니다. 십자가형은 당시 최고형입니다. 빌라도는 무리가 예수님을 시기해 자신에게 넘긴 줄 알았습니다. 그의 아내가 예수님을 상관하지 말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빌라도는 민란이 날까 두려워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줍니다.

 

무리의 선택(15-21절).

우리가 죄인인 것은 어둠의 일을 행해서이기 이전에 어둠의 일을 사랑해서입니다.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이 그랬습니다. 잘못된 선택은 비극을 부릅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시기해 고발한 것임을 간파한 빌라도는 재판 진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에 대한 꿈을 꾼 아내의 전갈은 판결을 더욱 망설이게 합니다. 요한복음 18장 38절에 보면,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무죄 판결을 망설이게 됩니다.

예수님을 풀어 주면 유대 열심당원들이 민란을 일으킬까 봐 두려워한 것입니다. 궁여지책으로, 명절 전래에 따라 석방할 죄수 한 명을 선택하라고 무리에게 제안합니다. 무리는 마가복음 15장 7절,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한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의중이 반영돈 정략적 선택입니다. 성도의 선택 기준은 충동적이거나 정략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어야 합니다. 시기심은 마음의 눈을 멀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바로 예수님 대신 풀려난 죄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깊이 묵상합시다.

 

빌라도의 무책임한 결정(22-26절).

하나님의 일하심은 선하고 아름답지만 죄인의 행함은 악하고 비루합니다. 죄인을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분은 하나님이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는 죄인입니다. 죄인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분은 예수님이지만, 예수님의 목숨을 앗아간 이는 죄인입니다. 따라서 죄인을 사랑하신 예수님께는 영광을, 예수님을 죽인 죄인에게는 피 값을 돌림이 마땅합니다. 자신이 바로 죄인임을 인식하는 성도는 겸손히 행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수 있는 이가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빌라도는 로마의 식민지인 유대에서 로마법에 따라 판결하고 집행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총독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에 대한 처분을 어떻게 할지를 무리에게 묻습니다. 빌라도는 무죄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라는 무리의 잘못된 요구에 맞설 용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 결정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고 무죄함을 주장하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줍니다.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불의와 타협하고 무죄한 예수님을 죽음에 내몬 빌라도는 유죄입니다.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서 무책임하게 처리한 불의가 있다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합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그러한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 없음을 회개합니다.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 박은 빌라도의 비겁함이, 대제사장들의 악함이, 무리의 무지함이 우리와 공동체 안에 여전히 남아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시옵소서. 무엇을 선택하든 항상 하나님의 뜻이 기준이 되게 하시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뜻에 순종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의 때마다 주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희생으로 주님을 닮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