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인정하는 사울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사무엘상 26장 13-25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다윗의 원수인 사울을 입술을 통해 미래 다윗의 승리를 예언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건너편 산 꼭대기에 서서 아브넬을 부르고, 왕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보라 합니다. 사울은 자기 생명을 귀하게 여긴 다윗 앞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다시는 그를 해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생명을 귀히 여겨 주시길 바라고, 사울은 다윗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의 억울함과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님의 말씀에 순복 하면, 마침내 승리와 회복의 기회가 반드시 찾아옴을 기억합시다.
사울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다윗(13-20절).
영적 가치를 최고로 삼는 인생관에서 거룩한 행동이라는 열매가 맺힙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거듭 원수의 생명을 살려줍니다. 기름 부음 받은 사울에 대한 원수 갚음을 하나님께 맡긴 것입니다. 사울의 물병과 창을 가진 다윗은 안전한 거리로 도망한 후, 사울의 군대 장관 아브넬을 부릅니다. 다윗이 아브넬을 질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울에게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것이 사람의 뜻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사울에게 묻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이스라엘을 통해 구원 역사를 펼쳐 가십니다. 그러므로 다윗을 이스라엘 땅에서 쫓아내는 일은 그를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 다른 신을 섬기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앞선 24장 11절에서 자신의 무지를 주장했던 다윗은, 이번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은 "죄"라며 이전보다 강하게 바울을 비판합니다. 다윗이 자신을 살려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울은 자신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울의 태도는 얼마 못 갑니다. 오늘날 타인을 괴롭히는 행동이 하나님 앞에 죄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묵상합시다.
잘못을 인정하는 사울(21-25절).
참된 회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울은 여전히 다윗을 향한 적대감을 버리지 못합니다. 사울처럼 화려한 언변과 설득력 있는 호소에도 속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은 바람에 영향을 받는 돛단배처럼, 감정과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회개하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삶의 변화입니다. 사울은 24장 17절의 "너는 의롭다(옳다)."가 아니라 21절, "내가 죄를 범했다."라며 자신의 죄와 어리석음을 시인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자신이 가져온 창과 물병을 돌려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왕을 죽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합니다. 다윗은 각 사람에게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 자신의 선한 행동을 기억하시고 선으로 갚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사울의 생명을 귀하게 여겼듯 하나님도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 주시길 바랍니다. 24-26장에 걸쳐 사울과 다윗, 나발과 다윗의 관계에서 다윗의 신앙은 더 성숙해 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갚으심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늘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을 믿고 우리가 선을 따라 행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 깊이 묵상합시다.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갚으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원수를 사랑함으로 그의 연약함까지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당하는 억울함이 장차 하나님께 받을 축복의 이면임을 깨닫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를 인정함으로 타인의 생명을 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시옵소서.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과 억울함을 반드시 이겨내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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