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생명을 하나님께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사울이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 치니라 다윗이 광야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광야로 들어옴을 알고 이에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과연 이른 줄 알고 다윗이 일어나 사울이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사령관 아브넬이 머무는 곳을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에 누웠고 백성은 그를 둘러 진 쳤더라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물어 이르되 누가 나와 더불어 진영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 하니 아비새가 이르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아무도 보거나 눈치 채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더라"(사무엘상 26장 1-12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서 다윗에게 사울의 생명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집니다. 십 사람이 사울에게 하길라산에 숨어 있는 다윗을 밀고하자 사울이 3,000명과 함께 다윗을 찾으러 십 광야로 내려가 진을 칩니다. 다윗은 밤중에 아비새와 함께 사울의 진영에 이릅니다. 모두가 깊이 잠든 가운데 아비새가 사울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안 된다고 하며 사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옵니다. 모든 상황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처럼 순탄해 보이지만 다윗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십 광야로 온 사울(1-7절).
개인과 공동체의 잘못을 주님만이 궁극적으로 판단하시기에, 판단은 주님 손에 맡겨 드림이 합당합니다. 오늘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자의 약속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사무엘상 24장 16절에서 다윗은 "내 아들"이라 부르며 용서를 구하던 사울의 모습은 일시적이었을 뿐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다시 십 광야로 갑니다. 다윗은 정탐꾼을 통해 사울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사울의 진을 관찰하던 다윗은 아비새만 데리고 사울의 진영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요나단이 병사 한 명만 데리고 블레셋 진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한밤중이라 할지라도 3,000명의 군사와 보초들로 둘러싸인 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을 믿고 담대하게 행동합니다. 때로는 우리에게도 이런 무모한 것 같은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조건이 불리하고, 상황이 안 좋다고 여겨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이 앞에 펼쳐집니다. 오늘날 우리가 담대히 믿음으로 직면해 해결할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사울을 살려 준 다윗(8-12절).
자신의 이익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바른 신앙입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될 두 번째 기회를 포기합니다. 심지어 자기 부하들에게 사울에게 손대는 것은 "죄"라고 말합니다. 두 번이나 사울을 죽이지 않는 데서 다윗의 일관된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성품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을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삶에서 일관되게 드러나야 합니다. 당시의 정황을 보면 사울은 많은 군대와 부하에 둘러싸여 진영 한가운데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안전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비새는 하나님이 사울을 다윗의 손에 넘기셨다며, 자신이 단번에 죽이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다윗은 이번에도 금합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을 나발의 죽음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오는데, 창은 사울의 생명이 다윗의 손에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윗이 무사히 사울의 진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보호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원수에게 복수하고 싶을 때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자기의 잘못을 인정했던 원수가 동일한 모습으로 다시 공격해 올 때, 인간에 대한 실망이나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반복되는 공격에 감정이 상해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더욱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옵소서. 믿음의 삶을 살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불법적인 일에 유혹당할 때 하나님을 기억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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