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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설득

예림의집 2023. 3. 20. 21:43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설득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엎드려 그의 얼굴을 땅에 대니라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에게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의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의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께서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종이 내 주께 가져온 이 예물을 내 주를 따르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 다윗이 그가 가져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고 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하노라"(사무엘상 25장 23-35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복수심으로 가득한 다윗의 마음을 누그러뜨린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설득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나발 대신 용서를 구하며, 다윗이 친히 보복하는 일을 하나님이 막으셨다고 말합니다. 또한 다윗의 원수들이 나발같이 되기를 원한다며,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 거리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다윗을 설득합니다. 다윗은 비극적인 참사를 막은 아비가일의 지혜를 칭찬합니다. 아비가일의 이러한 지혜로운 처사를 마음에 두었던 다윗은 후에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다윗을 설득하는 아비가일(23-31절).

위기 상황에서 아비가일의 지혜와 용기가 빛을 발합니다.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다윗에 대한 존경을 표한 뒤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비가일은 부드럽고 지혜로운 말로, 복수심 가득한 다윗의 상태를 자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의 보복을 막으신다는 것과 다윗이 나발을 죽이면 후에 왕이 될 때 문제가 됨을 깨우칩니다. 그녀는 과거 다윗이 24장 12절에서 사울에게 했던 말을 언급하면서, 다윗이 개인적으로 복수하려는 것은 현명하지 않음과 선악 간에 모든 판단은 하나님이 하심을 일깨웁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그의 원수들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고 마치 선지자처럼 말합니다. 이러한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권면에 다윗의 복수심이 누그러집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메신저가 되어야 합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당신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것이고,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싸움을 하는 중이며, 당신의 생명을 하나님이 생명 싸개 속에 보호하실 것"이라는 선지자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에 다윗은 살인할 뻔했던 마음을 돌이킵니다. 아비가일의 이러한 지혜로운 처사는 모두를 살리고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을 칭찬하는 다윗(32-35절).

늘 침묵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입을 열어 말하게 하실 때는 단호하게 말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야 합니다. 우리의 겸손과 섬김의 태도는 세상 어떤 권위보다 더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시키는 힘이 됩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비가일의 지혜로움을 칭찬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을 통해 자신의 복수와 살인을 막으셨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아비가일의 지혜와 용기는 나발 집안을 살렸고, 또 한 집안을 몰살하는 무자비함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분노를 살 뻔했던 다윗도 살렸습니다. 만일 다윗이 교만하고 어리석은 인물이었다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아비가일에게 더욱 분노해 그도 죽였을지 모릅니다. 다윗은 한 여인의 말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분노를 가라앉힐 줄 아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다시 겸손함과 총명함을 되찾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군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온유와 지혜로 권할 말은 무엇인지 묵상합시다. 또한, 우리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이 잘못을 지적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거룩한 하나님 아버지, 존중받아야 할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겸손을 주시옵소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랑과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만족과 즐거움을 주는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충고를 경청함으로 우리 영혼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우게 하시옵소서. 들을 수 있는 귀와 포옹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혹시 어떠한 일로 인해 분노하였을 때 주님의 은혜로 권면자를 보내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