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향한 사랑⑦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12). 일부 주석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제1계명부터 제4계명까지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분의 존재, 경배, 성호 및 그분의 날에 관심을 쏟고 있는 반면에, 제5계명부터는 이웃에 대한 의무와 관련이 있고, 제5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는 데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역설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제5계명 역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한편으로 다섯 개의 계명이 각각의
의무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는 적어도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는 하나님의 입장에 서서 그분의 권위를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바울 사도도 부모 공경을 "순종"이 요구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바울 사도는 부연 설명하기를, 만약 자녀가 부모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면, 부모도 마찬가지로 자녀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거나 격노케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만 합니다(에베소서 6:4; 골로새서 3:21). 이러한 의무의 상호적인 속성은 부모의 행동을 견제하는 확실한 감독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제5계명의 범위는 부모의 차원을 넘어서 선생님, 목회자, 고용주와 우리보다 높은 권위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소위 우리의 손윗사람들을 다 포괄합니다. 이런 가르침이 오늘날 그야말로 구식처럼 여겨질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를 사랑하시며, 따라서 가족과 국가에 분명한 위계질서를 세워 두시고, 자기 백성들이 그것을 올바로 인식하기를 기대하신다는 사실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인간 존재와 인간 제도에 자신의 권세를 위임하실 때, 폭군 정치를 정당화하는 데 그것을 사용하라는 자유를 주시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권세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 인간이나 인간의 제도가 하나님을 무시한 채 하나님이 주신 권세를 남용한다면, 그것에 복종하지 않고 저항하는 것이 곧 우리의 의무입니다. 사도들이 사도행전 5장 29절에서 표현한 대로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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