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교제②
어떤 의미에서 교회는 나누어지지도 않으며, 또 나누어질 수도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외적인 분열들조차도 교회를 쪼개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한 분이신 성령님께서 교회 안에 내주 하시기 때문입니다. 항구에 있는 부두를 보면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배들이 서로 떨어져서 정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동일한 바닷물이 들고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만든 교파들도 외형적으로나 눈으로 보기에는 우리를 갈라놓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나 눈에 보이지 않는 저변에는 성령의 물결이 흐르고 있고 이것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줍니다.
니케아 신경은 교회를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로 특정 짓고 있는데, 이 네 가지가 곧 교회의 표징 내지는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교회는 하나이며 동시에 거룩합니다. 비록 교회가 실제적으로는 분열되기도 하고 거룩하지 못할 때도 종종 있지만, 성령님께서 교회를 따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속하도록 하셨고, 나아가 교회를 하나로 연합하게 하셨으며, 또한 그것을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이며 거룩합니다. 아울러 교회는 보편적이고 사도적입니다.
비록 현실을 놓고 보면 교회가 때때로 마땅히 고백해야 할 신앙과 추구해야 할 사명을 저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모든 신자와 모든 진리를 포괄하는 보편적이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확증하고 전도의 사명에 참여하는 사도적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교회가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라는 확신을 교회의 분열과 불경건, 분파주의 및 무기력함을 묵인해 주는 구실로 삼아서 그 속에 안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이상적인 교회의 비전을 통해 영감을 얻어서 이상에 좀 더 근접하는 모습을 추구해야만 합니다.
이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사도신경에서 그다음으로 언급되는 "성도가 서로 교통 하는 것"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상에 있는 "전투하는 교회(the church militant)"와 천상에 있는 "승리하는 교회(the church trumphant)가 비록 실제로는 서로 교통 할 수 없지만 여전히 성령에 의해서 연합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특히 우리의 예배가 그 교회들의 예배를 추구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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