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를 얻는 삶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립보서 3장 1-9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중 2절에 나오는 "개"는 교회 분열을 일으키는 거짓 교사를 가리키고, "몸을 상해하는 일"은 율법에서 금지하는 레위기 19장 28절과 21장 5절의 "살을 베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할례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하니다. 그는 자시느이 육체를 신뢰할 만했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해로 여기며 배설물로 여깁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가진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입니다.
경계할 대상(1-3절).
거룩함은 우리의 뜻이 하나님 뜻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에게 분별력이 필요한데 분별력이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지혜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경계할 대상을 알려 줍니다. 그는 율법을 준행해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을 "개들"이라고 표현하고, 자기 공로를 자랑하는 그들을 "행악하는 자들"로 규정합니다. "삼가라"라는 말을 세 번이나 강조해서 쓸 만큼 그의 권고는 엄중합니다. 몸을 상해하는 일, 곧 손으로 행한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가르치는 것은
십자가 복음을 크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일명 "손 할례파"를 비판한 바울은 3절,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예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찬양)하며,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자랑하지 않는 자가 진정한 할례파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2장 29절에서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라고 말합니다. 참된 할례는 삶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오늘날 예수님 외에 다른 조건을 붙여 구원을 말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대웅해야 할지 묵상합시다.
가장 고상한 지식(4-9절).
4-6절을 보면, 바울도 육체에 신뢰를 둘 만한 자랑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해로운 것으로 규정합니다. 그 자랑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알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은 8절, 육체의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깁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육체의 자랑거리를 포기한 이유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함입니다. 성도는 육체의 신뢰를 두는 "율법의 의"가 아닌, 예수님이 주시는 "믿음의 의"를 붙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를 얻고, 마지막 날 그분께 인정과 칭찬을 받습니다. 은혜가 우리 안에 들어오면 육체의 자랑은 설 곳이 없습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가장 큰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에 바울은 자신에게 있던 모든 자랑거리를 해로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태양 아래서는 촛불이 의미가 없듯, 그리스도 앞에서는 세상의 어떤 것도 무가치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것을 포기하고, 그리스도를 붙드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 내 몸과 마음을 예수님으로 채워 가기 위해 우리가 버릴 것은 무엇이 있는지 깊이 묵상합시다.
"육체의 자랑을 버리고 그리스도 예수를 얻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생의 유일한 자랑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이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헛된 자랑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두려움 없이 좁은 길을 걸어가게 하시옵소서. 날이 갈수록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에 충만해져서 오직 주님만을 기뻐하고 오직 주님만을 전파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물질과 재능, 학식과 지혜 등으로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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