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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예림의집 2023. 1. 10. 09:50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긍휼의 반대 감정을 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긍휼 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긍휼의 반대는 미움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긍휼 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의어 사전을 찾아보면 긍휼의 반대는 미움이 아닙니다. 긍휼의 반대는 무관심 혹은 냉담입니다. 긍휼의 반대는 아파하는 사람을 보고 고개를 돌려 외면하는 것입니다. 긍휼이 팔을 활짝 펴고 다가가는 것이라면, 긍휼의 반대는 꽉 쥔 주먹으로 때리는 것이 아닙니다. 긍휼의 반대는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어깨를 으쓱하고서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나면서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설교자 프레드 크래독은 초대 교회 리더들이 무관심의 영이 신자들의 삶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해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오래전, 성경책이 많지 않고 보통 사람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던 시절, 교회 리더들은 "죽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라고 알려진 죄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이 일곱 가지 죄들의 목록은 성경 어디에도 없지만, 리더들은 성경을 연구한 끝에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도록 이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이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죄들은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그 죄는 "게으름(나태)"입니다. 게으름은 딱히 치명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강가에 누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정도로 들립니다. 라틴어 원어로 이 단어는 "아케디아"이며, 사실 게으름이라는 번역은 그리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 정확한 번역은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닳고 닳아서 주변에 있는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냉담할 정도로 된다면 실로 위험하고 치명적인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빨간등이 켜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