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영혼의 친구

예림의집 2022. 12. 14. 23:09

영혼의 친구

 

아일랜드 순례 여행 때 "아남카라(anancara)"란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게일어로 "아남(anam)"은 "영혼"을, "카라(cara)"는 "친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남카라는 영혼의 친구를 말합니다. 원래 이 단어는 비밀과 치부를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을 지칭했는데, 나중에는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영적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 앞에서 자신을 완전히 투명하게 드러내고 마음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친구 말입니다.

토머스 머튼은 "영혼은 야생 동물처럼 수줍음을 탄다."라고 했습니다. 영혼은 오직 안전한 곳에서만 원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 준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신의 가식과 허울을 벗어 버립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의 비밀과 꿈, 두려움, 실패, 희망을 터놓습니다. 그러한 영적 우정은 시간과 땀,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도 실망과 좌절, 깊은 상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 우정은 그런 아픔을 무릅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쓰신 시간은 천일 정도였습니다. 그분은 열두 명의 제자가 모두 자신을 버리고, 그중 한 명은 배신까지 할 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그 천일의 대부분을 그들에게 투자하셨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는 "아남카라"가 되어야 합니다.(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겐 시게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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