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인생의 유일한 소망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셀라)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셀라)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시편 39편 1-13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다윗의 시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표제어 "여두둔"은 역대상 16장 42절, 다윗왕 시대에 성전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했던 사람입니다. "여두둔 형식"은 여두둔의 부른 노래 형식으로 추정됩니다. 다윗은 악인이 앞에 있을 때 혀로 죄짓지 않으려고 선한 말도 하지 않으니 근심이 더 심하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시길 구하며, 주님께 소망을 둡니다. 다윗은 모든 죄에서 자신을 건지시고, 자신에게서 징벌을 옮기시며, 건강을 회복시키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인생의 허무함(1-6절).
인간을 향한 모든 희망은 사라져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결코 실망으로 귀결되는 법이 없습니다. 시편 39편은 13절, 죽음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악인 앞에서 자기 입에 재갈을 물리고 침묵하기로 작정합니다. 악인과 대화하면 자기도 모르게 혀로 죄를 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억제하며 침묵한 결과는 마음의 평안이 아니라 견딜 수 없을 만큼 치밀어 오르는 "마음의 불"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 다윗은 하나님께 인생의 허무함을 탄식하며 울부짖습니다.
4-6절, "나의 종말, 연한, 연약함, 한 뼘 길이, 허사, 그림자, 헛된 일" 등은 인생의 허무함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힘겹다고 삶을 포기한 비관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는 자기 한계로 가득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허무한 인생이라고 하나님 안에서는 소망의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을 때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6절, 인생을 "그림자"에 비유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말합니다. 오늘날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지 마음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소망이신 주님(7-13절).
시편 기자 다윗은 자기 인생을 비관의 자리가 아니라 소망의 자리로 안내합니다. 7절, 고난의 결론은 항상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윗은 숱한 갈등과 고뇌로 "인생무상"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는 "나의 소망은 다름 아닌 주님"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무상"이 "인생 소망"으로 바뀐 것입니다. 더는 떨어질 곳 없는 절망의 자리에서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달픔의 끝자락에서 부르짖는 "주여, 이제!"라는 간절한 외침은 낙심의 골짜기를 박차고 오를 소망의 날개를 펼쳐 줍니다.
다윗은 자기 인생의 소망이 주님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합니다. 하나는 8-11절, 죄에 대한 징계로서 받는 고통에서 구해 주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2-13절, 자신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과 회복입니다. 허무로 가득한 나그네 인생에서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징계의 방식으로 우리를 다루실 때, 그것은 우리를 일깨워 하나님께 소망을 두레 하려는 액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에게 한없는 긍휼로 다가오십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나그네 인생으로서 우리의 인생의 소망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합시다.
"다윗의 간구를 통하여 허무한 인생 속에서 유일한 소망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뼘 길이 같은 인생이지만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기를 결단하게 하시옵소서. 사람들 앞에서 무겁게 침묵하는 지혜를, 하나님 앞에서 뜨겁게 부르짖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우리의 오늘을 바라보고 내일을 기대하게 하시옵소서. 우리도 다윗처럼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며 삶의 소망으로 삼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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