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예림의집 2022. 11. 26. 16:51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놀랍게도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세속을 구별하는 경계선은 여전히 흐릿합니다. 아니, 아예 눈에 보이지 않는 지경에 와 았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교회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은 전혀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지도 않고 영적인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합니다. 많은 성도들은 믿음의 증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목회자들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에서 세상 사람들보다 추악한 행태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의 말씀도 자기 멋대로 해석합니다. 앞으로 어떤 끔찍한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지도 못합니다. 깊이 숙고한 뒤에 말하거나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재림"에 관해 아무 생각이 없거나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건한 사람들조차 거짓을 진리처럼 꾸미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과거나 지금이나 모든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초대 교회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 문제들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교회나 세상이 이 같은 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만 있지,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1세기 말 교회가 필요로 하던 것과 21세기에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주님이 전해주시는 계시의 말씀입니다. 1세기 말에 필요했던 계시의 말씀이 그 이후로 지금까지 모든 세대에게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주님은 하늘 보좌에서 이 땅의 일을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연을 통해, 그리고 성경을 통해 자신의 뜻을 충분하게 알리십니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처럼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뭔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셨지만 제자들은 계속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악한 마귀도 제자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기만했습니다. 이때 그들의 필요를 채워준 것이 계시의 말씀, 즉 요한계시록이었습니다. 이 작은 책에 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에 대한 비전,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울부짖음, 미래에 대한 엄청난 예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이 마귀에게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요한계시록을 난해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66권 중에 요한계시록처럼 수수께끼 같은 책도 없습니다. 성경은 보통 전개되는 사건 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건 자체가 메시지인 셈입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에는 사건이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아니라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에 말했듯이 하나님은 지극히 실제적인 분이십니다. 예수님도 무엇보다 사람들을 돕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성경은 전적으로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책입니다. 특히 성경 제일 끝에 있는 요한계시록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확신컨대,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고, 예수님을 다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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