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무엇을 보셨는가
복음서들에는 "예수님이 보셨다"라는 표현이 무려 40번이나 나옵니다. 복음서들에서 인생 변화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는 대개 "예수님이 보셨다"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처럼 놀라운 이야기를 얻고 싶다면 그분처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하는 것은 예수님처럼 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는 새로운 교회에 부교역자로 부임했을 때면 군중을 보고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이)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태복음 9:36).
예수님께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예수님께 배워야 합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인간관계 기술을 발휘하여 내게 푹 빠지게 만들어야 할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분이 만나신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보셨습니다. 다시 혈류증에 걸린 여인 이야기도 돌아갑시다. 그다음 상황은 이렇습니다. "(여자가)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누가복음 8:47-48).
남성이 모르는 여성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남편조차 남들 앞에서는 아내에게 말을 하지 않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애정 어린 말을 건네셨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말에서 예수님이 이 여인을 어떻게 보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를 "딸아!" 하고 부르셨습니다. 이 여인의 처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녀는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중이었습니다. 용하다는 의원은 죄다 찾아가 치료를 받아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치료비로 전 재산을 다 쓰고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종교법에 따르면 이 여인은 그 병으로 인해 "불결"해졌습니다.
이 치명적인 병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성전에서 예배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욕했을 것입니다. "네가 죄가 있어 하나님께서 그런 병을 내리신 거야!" "네가 미음이 있었다면 나아도 벌써 나았겠지!" 혹 이 여인이 결혼해서 자식을 낳았다 해도 자식을 만질 수조차 없고, 도 그들이 만진 것도 만질 수 없었습니다. 분명 집과 마을을 떠나야 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삶은 12년간 살아 있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나 비참한 삶이었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그런 그녀가 여러분의 친딸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앞서 이 장을 시작할 때 나누었던 지인의 딸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그는 공포에 질린 채 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빛의 속도로 날아갔습니다. 가는 내내 백미러로 그의 딸의 상태를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딸은 건강하게 회복했지만, 지금도 쓰러진 달을 보며 도와줄 사람을 절박하게 찾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식은땀이 난다고 합니다. 하물며 자기 딸이 12년 동안 고통받는 모습을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하실까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보신 것입니다. 그녀를 딸이라고 부리시며..!
'ε♡з예림의집으로ε♡з > 단장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분이 주신 도구와 방법으로 (0) | 2022.11.04 |
---|---|
목회 철학이 바뀐 일생일대의 사건 (0) | 2022.11.03 |
보고 있으나 보지 못하고 있는 것 (0) | 2022.10.31 |
줌렌즈를 갖고 사신 분③ (0) | 2022.10.28 |
줌렌즈를 갖고 사신 분② (0) | 2022.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