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따르는 발걸음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창세기 33장 12-20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중 17절, "우릿간"은 가축을 머물게 하기 위해 갈대나 풀잎으로 엮어 만든 임시 처소를 말합니다. 20절, "엘엘로헤이스라엘"은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에서가 원래 고향인 세겜으로 동행하겠다고 하자, 야곱은 자신의 자식들과 가축이 연약하다(지쳤다)며 천천히 가겠다고 말합니다. 또 야곱 곁에 종을 머물게 하려는 에서의 호의를 사양합니다.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집과 우릿간을 짓습니다. 그 후 결국 야곱이 가나안 땅 세겜에 장막을 치고 그 밭을 산 후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립니다.
에서의 제안을 거절함(12-16절).
주님의 상급은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내려집니다. 야곱과 에서는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더 나아가 에서는 야곱에게 "함께 가자"라고 제안하며 자신이 길을 안내하겠다고 말합니다. 야곱이 기대하던 것 이상의 장면이지만, 야곱은 형의 제안을 조심스럽게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함께한 모든 이들이 기나 긴 귀향길을 오느라 몹시 피곤해졌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에서가 남겨 두겠다는 호위대도 공손히 사양합니다. 야곱은 에서와 화해한 후에 평안히 갈라서려는 의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에서도 더는 야곱을 설득하지 않고 세일로 돌아갑니다. 야곱이 형과 다른 길을 가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창세기 31장 3절,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으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목표를 잊으면 안 됩니다.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호기를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양은 어디인지 묵상합시다.
숙곳과 세겜에 이른 야곱 가족(17-20절).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으로 가서 머뭅니다. 그는 숙곳에서 비로소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습니다. 이는 야곱이 라반 밑에 있을 때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창세기 30:30)라고 탄식하던 모습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 일은 단순히 집을 지었다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그 땅"에 도착했음을 의미합니다. 계속해서 야곱은 세겜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에는 하몰이라는 사람이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값을 지불하고 그곳의 밭을 사고,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20년의 나그네 세월, 브니엘에서의 신비한 경험, 형 에서와의 화해까지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또 야곱의 예배는 과거에 대한 감사일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신앙 고백입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이후의 인생도 맡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배는 인생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과의 벧엘의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야곱 가족은 그곳에 오래 머물면 안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감사의 제단을 쌓고 예배할 곳은 어디이고 그 감사 제목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시길 축복합니다.
"야곱의 약속을 따르는 발걸음,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온전하게 순종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하시옵소서. 세상이 부추기는 빠르고 편한 길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민첩하면서도 신중하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머무는 곳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예배의 처소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지금껏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시리라 고백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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