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아들들, 두려워하는 야곱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창세기 34장 18-31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중 20절, "성읍 문"은 고대 사회에서 토론, 재판,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습니다. 24절,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는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나이의 사람 즉, 성인을 가리킵니다. 하몰과 세겜은 성읍 사람들에게 야곱 집안과 통혼해 한 민족이 되도록 할례를 받자고 말합니다. 성읍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고 제 삼일에 아직 아파할 때, 시므온과 레위가 칼로 그들을 죽이고 디나를 데려옵니다. 또 그들의 자녀와 아내들과 가축과 재물을 노략합니다. 이에 야곱은 보복을 두려워해 아들들을 꾸짖습니다.
세겜의 속마음(18-24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큰 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문제의 해답이신 하나님을 아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몰라 탐신을 따르는 선택을 하는 것은 비극을 초래할 뿐입니다. 하몰과 세겜은 야곱 아들들의 제안을 좋게 여깁니다. 세겜은 할례 제안을 지체하지 않고 시행합니다. 디나에 대한 세겜의 사랑이 컸던 듯합니다. 게다가 19절, 세겜은 집안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 즉 영향력이 제일 큰 인물입니다. 성읍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권면하자 모두 할례를 받았다는 것은 그들이 세겜을 신뢰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세겜의 마지막 말은 그의 다른 모습인 이기적이고 탐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3절,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말은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말일 수도 있지만, 야곱의 자신의 세력권 하에 흡수하려는 민족 말살적 사상이 스며들어 있는 것입니다. 세겜은 야곱에게 땅을 주겠다고, 야곱의 아들들에게 원하는 예물을 풍족히 주겠다고 제안했으나(창세기 34:10) 야곱의 재산을 탐내는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우리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야곱 아들들의 노략질(25-31절).
세겜 사람들이 할례를 받고 고통스러워할 때,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들고 쳐들어가 남자를 모두 죽이고 디나를 데려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와 같이 레아의 자녀들입니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세겜의 모든 소유를 전리품처럼 노략해 옵니다. 시므온과 레위의 행동은 야곱이 주기 전에 그들을 저주할 만큼 가슴에 사무친 악행이었습니다(창세기 49:5-7). 옳고 그름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나 시므온과 레위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억지로 세운 정당성 아래에서 살인과 노략을 서슴없이 저지른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언약의 징표인 "할례"를 속임수의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상대방이 범한 옳지 않음을 응징하고자 또 다른 옳지 않음을 선택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자신의 잘못에는 눈을 감고 상대방의 잘못에만 집착하면 비극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선을 악으로 이겨야 합니다. 야곱은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겜에 터를 잡고 살던 야곱은 디나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하나님 앞에 겸비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가족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마음 깊이 묵상하시길 축복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처참한 범죄에 속하는 세겜 성의 비극을 보여주시며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하나님의 깊고 높으신 공의에 의지하라고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추한지 보게 됩니다. 감정에 휩쓸려 다른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거나, 우리의 안위만 걱정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우리의 성품과 행동을 말씀으로 다스리셔서 온유하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시옵소서. 주신 말씀대로만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ε♡з하나님께로..ε♡з > 오늘의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과 멀어진 유다 가정의 시련 (0) | 2022.10.21 |
---|---|
요셉을 파는 형들, 애통해하는 야곱 (0) | 2022.10.19 |
가족이 당한 수치로 분노하는 형제들 (0) | 2022.10.12 |
약속을 따르는 발걸음 (0) | 2022.10.11 |
야곱과 에서의 만남 (0) | 202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