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생각 다스리기

게임에서 지는 것을 즐기십시오②

예림의집 2022. 7. 5. 11:51

게임에서 지는 것을 즐기십시오②

 

제가 한때 바둑을 좋아하여 바둑에 몰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둘 시간이 없지만, 젊었을 때에는 가끔 기원에 가곤 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로서는 정상급이었기 때문에 별로 상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여러 점 놓은 접바둑을 둡니다. 저의 관심은 승리보다는 인간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급소에 돌을 갖다 놓고 상대의 표정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함정과 곤경 속에서 그를 풀어 주고 다시금 그의 환희에 찬 표정을 응시하며 즐깁니다. 저는 인생도 이렇게 바둑을 두는 것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즉, 상대방의 승리와 기쁨을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건을 사거나 어쩌다가 사용하던 물건을 팔 때가 있으면 상대방에게 유리하도록 배려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자꾸 그러니까 경험 많은 장사꾼이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오히려 더 내게 좋게 해주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전투 대상이 아니고 우리의 형제이며 그들의 이익이 나의 이익이라는 생각이, 긴장을 풀어 주고 서로 간에 더 즐겁고 유익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를 악물고 경쟁한다고 해서 꼭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지는 것보다 오히려 결과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기든 지든 그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시합의 과정에도, 시합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피곤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경쟁의 대상이 아닌, 적이 아닌 내 친구로 생각한다면, 그 과정도 결과도 아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기를 배우고, 그들과 경쟁하고 그들을 다 이겨 낼 수 있도록 강요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행복한데도 말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주십시오. 할 수만 있다면 지고, 상대를 섬기는 쪽을 택하십시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승리일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우리는 평화로운 마음속에서 살며, 소박하지만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희생의 삶, 나눔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