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생각 다스리기

게임에서 지는 것을 즐기십시오①

예림의집 2022. 6. 27. 13:26

게임에서 지는 것을 즐기십시오①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에게 "기죽지 말라!"라고 가르칩니다. 어디 가서 맞고 오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꼭 이겨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과연 좋은 것일까요? 모두 다 서로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온 세상이 무척이나 살벌해졌습니다. 아무도 양보하거나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신앙인들은 서로 "승리하세요" 하고 인사합니다. 물론 좋은 의미이겠지만,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싸움과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고, 신앙인들도 서로 싸우며, 경제인들도, 학생들도, 어디서든지 서로 이를 악물고 싸웁니다.

심지어 TV 드라마에서는 사랑 뺏기 싸움 같은 것도 경쟁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랑도 이를 악물고 싸워야만 얻을 수 있는 듯이 말입니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사람은 낙오자가 되어 포장마차에서 쓰디쓴 표정으로 푸념을 하면서 술잔을 기울입니다. 자살하거나, 타락합니다. 일생을 패배 의식으로 삽니다. 권투 경기를 보면 서로 자기는 맞지 않고 상대방을 한 대라도 더 때리려고 애를 습니다. 내가 한 대 때렸으니 당신도 한 대 때리시오 하는 식은 없습니다. 축구 경기를 봐도 나는 한 골도 먹지 않고 오직 골을 넣어야 잘했다고 칭찬을 듣는 것입니다.

과연 모든 경쟁이 아름답고 좋은 것일까요? 필연적인 결과일까요? 챔피언이 되려면 모든 사람을 이겨야 합니다. 스타가 되려면 모든 살마들보다 뛰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이 살벌한 게임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으면 어떨까요? 그것은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1등도 필요하지만, 2 등도 필요하고 꼴찌도 있어야 하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그 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잘 안 되어서 2등이나 1등을 하게 되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성경의 이런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1등을 마다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자기는 뒤에서 조용히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구약의 갈렙도 1등이 싫었습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도 조용히 옆에서 여호수아를 보필했습니다. 1등이나 앞에 서는 것,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 좀 유치한 일입니다. 자식들이 반장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는 사실 좀 유치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1등이나 반장이 되었다고 야단을 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렇게 되도록 아이들을 다그치거나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즐거워하거나

긍지를 갖는 것은 영적으로 어린아이의 상태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의 기질과 사명은 각자가 다르며,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1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한 개성과 재주와 성향을 주셨으며, 그런 면에서 모든 사람은 귀한 1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에서 승리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기의 기쁨을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게임에서 일부러 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게임의 승패를 주님께 맡기고 자연스러움 속에서 노력하며 승패를 초월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