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의 역사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거류인과 타국 품꾼은 먹지 못하리라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너희와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출애굽기 12장 29-51절).
우리는 자난주에 출애굽의 서막으로 초막절과 유월절의 유례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되자 애굽 땅으로 임하신 하나님께서 바로의 아들부터 감옥에 있는 죄수의 아들가 동물의 새끼까지 첫 번째 수컷은 전부 멸하셨습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 첫 아들이 죽은 사실을 알게 된 애굽 사람들은 통곡했습니다. 이 비극을 비켜갈 수 있는 가정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부른 왕은 그들에게 온 백성과 양 떼와 소 떼를 모두 데리고 가서 그들이 요구했던 대로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32절,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자신을 위해서도 축복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입니다. 바로는 자신이 패배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33절에서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서둘러 이 땅을 떠나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지 않으면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다 죽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반죽을 옷가지에 싸서 그 땅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떠나면서 하나님께서 3장 21-22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애굽 사람들에게 은과 금으로 만든 보석과 옷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사 애굽 사람들이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호의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땅에서 빨리 쫓아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입니다.
백성들은 라암셋을 떠나 숙곳으로 갔습니다. 그 수가 아이와 여자를 뺀 남자 성인만으로 육십만 명에 달했다고 성경을 적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모세가 애굽에서 살 때에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죽이라 했던 바로의 명령이 떠오를만합니다. 성인 남자만 60만 명이라면 여성의 숫자도 60만 명이라 할 수 있고, 아이들은 과연 얼마였을까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사 1장 7절,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무리 가운데는 어린아이들도 무척 많았을 것입니다. 각 가정에 두 명씩의 자녀가 있었다고 계산하더라도 그날 애굽을 떠났던 사람들은 거의 3백만 명 정도에 달했을 거라고 추산됩니다. 게다가 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은 각각 자신들이 키우던 가축 떼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39절에서 그들은 가지고 나온 반죽으로 무교병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애굽에서 서둘러 나오느라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빵을 만들어 먹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속전속결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종의 신분으로 살고 있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40-41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꼭 430년 동안 애굽의 종으로 있었다고 적고 있는데 그날은 백성들이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 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이 끝나던 바로 그날 종살이에서 해방되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유월절 규례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이 장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43-49절에 나와 있는 하나님이 주신 규례를 살펴봅시다. 첫째, 유월절 음식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43절, 이방 사람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방인은 그들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구원을 직접 체험한 자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관계였습니다. 이방인 종들은 유대인으로 개종한 후에야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할례를 받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실제로 48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유월절을 기념하기 원하는 이방인들은 가정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은 하나님을 섬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지시하신 가르침대로 가족들을 훈육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외형적인 부분에서부터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지켜야 했으며 그렇게 한 후에야 그는 중요한 음식을 나누는 의식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례 받은 유대인이 아닌 잠시 머무는 손님이나 고용된 일꾼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나아와 그분을 믿고자 하는 이방인들을 위한 절차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할례 받은 이방인들을 그분의 백성으로 수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의 일원으로 함께 살게 해 주셨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할 두 번째 규례는 집 안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음식을 밖에 가지고 나가서 먹어서는 안 됐습니다. 그것은 문설주에 피가 발려있는 집을 하나님이 보호해 주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들은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피로 인한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6절에서 우리는 유월절 양의 뼈를 꺾지 말라는 세 번째 규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양으로 갈보리의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출애굽기 12장 46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기 위해 죽임을 당한 예수님의 뼈를 꺾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47절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좋든 싫든 그 음식을 먹으며 그날을 기념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음식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날 처리해야 할 다른 중요한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판단과 다른 일을 내려놓고 그날만은 그들의 하나님을 기념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노예의 삶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내신 하나님을 기념하고 기억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들은 유월절을 기념할 때마다 자신들이 종으로 매여 있던 날들을 기억했습니다. 또한, 종살이하던 그들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자유를 주셨는지를 기억했고, 그날 그들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축복을 기념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월절 양으로 오셔서 죄의 속박으로부터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실 날을 간절히 기다렸다는 사실입니다. 왜 하나님은 유대인의 달력이 무교절과 유월절로 시작되기를 원하셨을까요? 그것은 누룩(죄) 없는 빵과 유월절 희생양으로 예표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씻고 구원받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기억하고 기념했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굳게 믿고, 복음을 전파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확신을 얻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일들을 돼 새겨 볼 때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게 됨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완전한 때를 확신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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