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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의 모델

예림의집 2022. 3. 16. 22:49

배반의 모델

 

이탈리아의 어느 화가가 시슬리의 한 성당 벽화를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는 열두 살 난 한 소년을 모델로 선택해서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먼저 그렸습니다. 그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는 그림을 완성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아직 그리지 못한 부분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고난 받으시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의 모델이 될 인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술집에서 술주정을 하고 있는 한 사나이의 저항적 표정을 보고 그가 유다의 모델로 적합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자기 그림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집으로 데려가 그림의 내용을 설명한 다음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는데, 그 사나이가 갑자기 굻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화가 선생님! 저를 기억하지 못하십니까? 저는 여러 해 전 선생님의 그림에서 소년 예수님의 모델로 선택되었던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닮아야 할 사람이 예수님의 배반자도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 곁에 가장 가까이 머물러 적어도 2년 이상의 삶을 함께 했음에도 기어이 예수님을 닮지 못하고 배반자가 되어 버린 제자, 가룟 유다처럼 말입니다.(열두 사도 이야기/ 이동원 목사)